늦바람 조 은 미 서울 집을 정리하고 고향에 내려와 둥지를 튼지도 어느새 반년이 지나간다. 번잡한 도시생활을 떠나 자연과 더불어 사는 삶은 여유롭고 평화롭다. 느릿느릿 기어가는 시간 속에 나를 내려놓고 앞뒤를 돌아보는 여유를 갖는다. 어느 정도 쉼의 갈증이 채워질 무렵 조금씩 무료함이 고개를 들기 시작한다. 사람이 늘 여유롭고 평온하기만 하면 활기가 빠지고 삶이 지루해진다. 몰입할수 있는 무언가가 필요하다. 알아보니 주민을 위한 다양한 자치 프로그램들이 개설되어 있었다. 망설임 없이 파크골프 강좌를 선택했다. 파크골프를 뒤늦게 만난 것은 얼마나 행운인지. 자세하게 이론과 더불어 실전을 병행해서 가르치는 강사님의 친절한 지도에 힘입어 목하 파크골프와 열애 중이다. 새로운 것을 배우는 것은 늘 생기롭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