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 색 , 그 조화로움 조 은 미 전원에서 자연과 더불어 사는 삶은 단조롭고 단순하다. 자고 싶을 때 자고 먹고 싶을 때 먹고 하고 싶을 때 하면 되니 마음도 몸도 느긋하고 여유롭다. 늘 바쁘게 쫓기며 살던 도시 생활의 분주함에 비해 나를 돌아보고 나와 더 친해질 수 있는 한가로움이 삶을 넉넉하고 편안하게 한다. 어느새 옷차림까지도 달라졌다. 전에는 드레시 하고 좀은 화려한 여성적인 정장을 선호했다. 이곳에서는 만고에 그런 옷을 떨쳐입고 나다닐 일이 없다. 편안하고 케쥬얼한 바지와 티셔츠면 족하다. 평소에는 쉽게 때가 타고 곧 변색 되어 금방 추레해질까 겁나서 흰 바지 입을 엄두가 나지 않았다. 마음이 넉넉해지니 옷 색깔의 취향이 나도 모르게 흰 색을 선호하게 된다. 좀 더러워지면 빨면 되지. 쉽게 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