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가나안 여인의 지혜로운 간청
조은미시인
2021. 2. 20. 07:32
가나안 여인의 지혜로운 간청
묵상
자기 자신하고 한결같이 약속을 지킨다는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정해진 리듬이 없는 백수이기에 가끔 할 일 없이 어정거리다 밤늦게 잠이 들면 새벽기도 시간 맞추어 설정해 놓은 5시 40분 알람이 어찌 그리 야속한지!
몇 번 못들은 체 이불을 뒤집어 쓰다 아 예수님 부르시는 소리지 하며 후다닥 일어나 정좌하며 앉는다.
하루 200 명이나 보내는 큐티 나눔 매일 쓰는 나도 기적이지만 넘치는 정보 홍수 속에 매일 같이 읽어주시는 분들의 정성도 성령이 함께 하시지 않으면 가능한 일인가 싶어져 감동과 겸손한 마음이 된다.
매일 읽으신 흔적을 확인할 땐 얼마나 감사하고 힘이 나는지!
며칠씩 숫자가 지워지지 않는 분은 바쁘신가 싶고 복음의 축복을 거부하시는 분께 나누는 것이 합당치 않은 것 같아 전달 리스트에서 지우게 된다.
이렇게 억지로라도 어떤 끈에 붙잡혀 매일 말씀으로 시작하는 축복은 얼마나 대단한지?
늘 마음에 기쁨과 감사의 파동이 하루 종일 나를 지배하고 매일 똑같은 날이 어찌 그리 지루하지도 외롭지도 않고 콧노래가 나오며 감사한지!
요즘은 거울을 보고 혼자 자주 웃는다.
그냥 웃음이 나온다.
얼굴이 밝아지고 생기나고 더 젊어지는 것 같다.
하나님 감사해요 하고 웃으면 하나님도 마주보며 늘 말 없이 미소 지으신다.
이리 행복해도 되는지요?
오늘도 내가 행복한 비결을 전한다.
오늘 본문에서 예수님께서 가나안 지역을 지나실 때 이방 민족인 수로보니게 여인이 큰 소리로 예수님을 부르며 도움을 간청한다. 제자들이 시끄럽게 쫒아오는 이방 여인을 마땅찮게 여겨 예수님께 쫒아 달라고 간청할 때 예수님께서 나는 잃어버린 이스라엘 양 외는 보내심을 받지 않았다. 자녀의 떡을 취하여 개에게 줌이 옳지 않다 하고 단호히 말씀하실 때 옳소이다만 개들도 제 주인의 상에서 떨어지는 부스러기를 먹나이다 하니 예수께서 내 믿음이 크도다 칭찬하시며 네 소원대로 되리라 할 때 그 즉시로 그 여인의 딸이 나았다는 흥미있는 기적의 말씀이 기록되어 있다.
때로 예수님은 믿음을 시험하시느라 엉뚱한 질문을 하시기도 한다.
어쩌면 제자들을 향한 꾸짖음인지도 모른다.
너희는 부스러가 아니라 빵을 주는데도 아직 그 고마움을 모르느냐?
부르짖는 여인을 불쌍히 여기지는 못할 망정 귀찮다고 쫒아달라고 해?
나에게도 똑 같은 질문을 하신다.
부스러기를 감지덕지 하는 이방인도 있는데 빵을 먹는 너는 지금 어디에 있느냐?
나는 너에게 말씀의 축복을 주려고 깨우는데 넌 빵 먹기 싫어 이불을 뒤집어 써?
어쩌면 여러분께도 같은 질문을 하실지 모릅니다.
밥 지어 보내는 사람도 있는데 바쁘다고 밥숟갈도 안들어?
좋으신 하나님과 함께
아침마다 맛난 밥을 지으려 수고 합니다.
우선 순위를 가려서 밥부터 드셔야 기운나게 일하실 수 있답니다.
배달되면 따끈할 때 밥부터 챙겨 드세요.
식은 밥으로 내놓으면 다시는 않보내드립니다.
ㅎㅎㅎ 예쁜 협박
기도
하나님 때로 하나님을 믿는다고 하면서도
도움을 요청하는 사람들을 귀찮아한 적이 얼마나 많았는지요?
때로 그런 자리를 피하고 외면하고 싶은 적은 또 얼마나 많았는지요?
바쁘다고 핑계대고 말씀을 밀쳐놓고 기도를 게을리 한 적은 얼마나 많았는지요?
저의 잘못을 회개하오니 용서하여주소서.
지금 코로나 행정으로 우리는 예배를 빼앗기고 나서야 예배가 얼마나 소중한 축복이었는지 깨닫습니다.
더 심해지면 북한처럼 아예 교회가 폐쇄되고 예배가 말살되는 더 큰 위기가 닥칠런지 풍전 등화 같은 이 나라를 주님의 공의로 다스려 주옵소서.
모든 역사를 주관하시는 하나님! 이 땅의 넘치는 죄를 믿는 사람들이 먼저 회개하고 이 나라를 위해 중보하며 죄측으로 기울어진 운동장이 균형을 찾도록 지혜와 용기를 주옵시고 기울어진 쪽에 힘을 실어 주는 결단을 하도록 도우소서.
이 땅의 황무함이 회복되게 하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