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희생을 통한 영광
조은미시인
2021. 3. 5. 08:34
희생을 통한 영광
묵상
누구든 거울을 통해서만 자신의 얼굴을 볼 수 있듯 본인에겐 지나치게 관대해서 자신의 잘못을 스스로 깨우쳐 고쳐가기는 어렵다.
좋은 사람은 좋은 대로 나쁜 사람은 나쁜대로 만나는 모든 사람들이 나의 거울이고 나의 스승이 되며 나는 다른 사람의 거울이 된다.
인사동 볼일이 있어 나갔다가 지인의 추천으로 가보려 마음먹었던 노스텔지어 어게인 전시회장에 들어선다. 전관에서 우리 마음을 따뜻하게 하는 익숙한 주제들의 그림을 만나며 추상화 전시회에서 느끼는 생경감이 없이 편안하게 그림을 감상한다.뜻하지 않게 우연히 마침 들리셨던 지인 수필가님을 만나 전시를 주관하는 히즈아트 디렉터를 소개 받는다.
함박꽃 같은 미소와 부드럽고 친절한 매너로 맞아주는 그녀의 따뜻함에 사람이 꽃보다 아름답다는 어느 시인의 말을 떠올리며 행복한 시간을 갖는다.
칭찬에 넉넉하고 긍정적이며 열정적인 젊음을 만나면 얼마나 행복하고 힘이 나는지!
누구를 만나던 밝은 표정과 긍정적인 언어로 대하는 것이 얼마나 서로를 행복하게 하는가 새삼 느끼며 내 모습을 비춰본다.오늘 아침도 말씀의 거울 앞에 기대감으로 행복한 가슴을 연다.
예수님께서 드디어 십자가를 지시기 위해 예루살렘으로 올라가시며 제자들에게 앞으로 당신에게 닥칠 고난과 부활을 비장하게 말씀하실 때 사도 요한의 어머니는 주의 나라가 임하면 그녀의 두 아들중 하나는 오른 편에 다른 하나는 왼편에 앉혀 주실 것을 간청한다.
이 절대 절명의 순간에 예수님을 3년이나 따랐던 제자들까지도 예수님의 말씀하시는 뜻을 헤아리지 못하고 자신이 듣고 싶은 것만 듣고 그들이 원하는 세상적인 권력을 거머질 영광의 나라를 기대하며 서로 논공행상을 다투는 이기심의 극치를 드러낸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누구든 너희 중 큰 자가 되려거든 섬기는 사람이 되어야하고 첫째가 되려거든 종이 되어야한다고 말씀하시며 인자는 섬김을 받으러 온 것이 아니라 많은 사람을 위해 자신의 목숨을 대속물로 주려고 왔다고 말씀하신다.
세상적인 질서는 권력을 가진 자가 위에 군림하지만 하나님 나라에서는 위에 앉은 자가 스스로 낮아져 종이 되어 섬기는 나라이다.
희생이 잆는 영광은 하나님 나라와는 상관이 없다.
주를 구주로 모신다는 것은 세상적인 영광을 누리기 위함이 아니라 그의 십자가를 지고 따라가며 십자가가 고난이 아니라 천국으로 변하는 역설을 상식으로 받아 들이며 주 안에서 멈춤 없는 기쁨을 누리는 것이고 즐겨 낮은 자리를 찾아 종이 되는 것이다. 오 주여 내가 지는 십자가가 고통이 아니라 기쁨이 되고 영광이 되는 하나님 나라를 소망으로 붙들고 살게 하심을 감사합니다.
기도
오늘도 말씀의 거울 앞에 더욱 선명하게 주님 모습을 뵙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스스로 겸손의 옷을 입고 만나는 이들에게 그리스도의 향기를 나타내는 거울이 되게 하소서.
내 뜻으로 주님을 재단하지 않게 하시고 나를 쳐서 주님의 디자인에 합당한 삶을 살아가게 하시며 저의 육체가 하나님 의지에 굴복하며 순종하게 하소서.
오늘도 내 어깨에 얹힌 십자가가 주님으로 인하고 가벼운 걸음되게 하시며 저의 약함이 강함되게 하심을 믿으며 예수님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