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하나님의 것을 하나님께 드리는 삶
조은미시인
2021. 3. 11. 08:10
마태복음 22:15~22
하나님의 것을 하나님께 드리는 삶
봄이 발정난 숫캐처럼 온 동네를 기웃거린다.
부지런한 이웃들은 밭을 갈아엎고 거름을
주고 농사 채비에 분주하다.
나도 손바닥만한 텃밭이지만 혼자 갈기엔 엄두가 안나 하루 품을 사 멀칭과 과수의 묵은 가지들을 쳐내고 봄맞이를 서두른다.
당장 돈 좀 아끼려 혼자 미련떨다 고생은 고생대로하고 병원 좋은 일 시키느니 얼마나 지혜로운 선택인가!
산술적인 계산으로는 일년 내 거두는 수확이 하루 품값에도 못미치지만 갖가지 푸성귀를 심어 놓고 사랑하는 벗들과 지인들이 찾아왔을 때 소박한 상차림으로 기쁨을 나눌 생각을 하면 그 행복을 돈에 비교할 수 있을까?
때로 눈에 보이는 것 보다 보이지 않는 가치를 더 소중히 생각하며 선택하는 지혜가 필요한 것 같다.
오늘 본문에서 반로마 선동가인 바리새인들과 친로마 주의자인 헤롯당원들이 합세하여 로마에서 거두는 인두세를 바치는 것이 옳은지 그른지를 질문하며 예수님을 시험한다.
세금을 내는 것이 옳다 하면 바리새인들이 반발할 것이고 내지 않는 것이 옳다 하면 헤롯당원들이 반정부주의자로 참소할 판이니 어느 쪽으로 대답하여도 예수를 잡을 수 있는 사악한 궤계로 질문을 던졌으나 예수님은 동전에 뉘 형상이 그려져있느냐 물으시며 가이사의 것은 가이사에게 하나님 것은 하나님께 드리라는 지혜로운 말씀으로 올무를 피하신다.
하나님의 지혜는 언제나 우리의 지혜를 뛰어 넘으신다.
나는 선택의 순간에 하나님의 가치를 우선시 하는가?
나는 하나님의 것을 하나님께 온전히 받쳐드리며 살고 있는가?
나는 내 의지 보다 하나님의 지혜를 신뢰하며 사는가?
오늘도 말씀 앞에 질문을 던지며 자신을 돌아본다.
기도
이 아침도 말씀 앞에 자신을 돌아보며 낙제 점수를 고백합니다.
늘 주님보다 제가 우선 하였던 삶을 용서 하소서.
하나님께 드릴 시간과 물질을 도적질하며 사는 연약함과 부족함을 용서 하소서.
문제가 생겼을 때 제 생각대로 재단하고 근심하며 하나님의 지혜를 온전히 신뢰하지 못했음을 용서 하소서.
주님 앞에 모든 것을 맡기고 순종하며 신뢰하는 삶 살게 하소서.
늘 부족함을 채우시며 사랑을 쉬지 않으시는 하나님! 새 날을 주심을 감사합니다.
오늘도 은총 안에 붙들어 주시고 주님과 동행하게 하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