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양과 염소를 가르는 기준, 주님께 하듯 사랑하는 삶
조은미시인
2021. 3. 23. 08:52
양과 염소를 가르는 기준, 주님께 하듯 사랑하는 삶
묵상
뭔가 헛헛 할 때 시장을 가면 장바구니가 넘치게 먹을 것을 골라 담게 되고 내 배가 불러야 옆의 사람도 보이고 그릇의 물도 차야 흘러넘친다.
그동안 주렸던 은혜가 말씀으로 해갈 되고 바닥 부터 차올라오던 물이 찰랑찰랑 가슴까지 차니 이제서야 나 혼자 아멘 아멘 하는게 주님과 무슨 상관이 있을까 생각이 들며 말씀 앞에 서서 나를 비춰본다. 초등학교 동창 중에는 몇 십년 노숙자 식사 대접하는 일을 아무 지원도 받지 않고 몸으로 주님을 실천하며 기쁘게 사역하는 장로 친구가 있고 여고 동창 중엔 평생을 장애인 사회복지 재단을 운영하며 헌신하는 친구도 있다. 받은 달란트가 다 다르니 그런 대단한 일을 하는 친구들을 쳐다볼 엄두도 안나지만 나는 내가 받은 달란트 대로 복음을 나누는 일에 쓰임 받음을 그나마 작은 위로로 삼는다.
오늘 본문은 인자가 그의 영광 가운데 재림 하셔서 보좌에 앉으시면 양과 염소를 구분하듯 가장 보잘 것 없는 작은 자에게 선을 행한 사람은 오른 쪽으로 작은 자를 외면 한 사람은 왼쪽으로 나눠 천국과 지옥을 상속받을 것이고 가장 작은 자에게 한 것이 바로 나에게 한 것이다라고 말씀하신다.
이 땅에 살면서 작은 섬김을 실천하며 하나님의 축복을 흘러보내는 삶이 마지막 때 주님 우편에 세움 받고 영원한 하늘 나라를 상속 받는 축복을 상급으로 받는 일임을 깨닫는다.
기도
오 주여 은혜의 강이 가슴에만 머물게 마시고 저를 통해 이웃에서 만나는 작은 예수님을 섬기는 손발이 되게 하소서.
참으로 주님 오실 때 오른 편에 세움 받는 양이 되게 하시고 날마다 주님 뜻을 이루며 살아가게 하소서. 부끄러운 구원 받지 않고 면류관을 상급으로 받는 자리에 서게 하소서.저 혼자 충만함에 머물게 하지 마시며 주변의 아파하는 소리에 귀가 열리고 마음이 열리게 하소서. 오늘 이글을 받는 모든이들에게 말씀으로 배부르게 하시고 차고 넘치는 은혜로 이웃을 돌아보고 작은 예수님을 대접하는 기쁨을 누리며 사는 축복을 허락 하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 합니다. 아멘.
귀향
조 은 미
코로나가 선물해 준 유배의 시간
먼지 쌓인 성경책 펼친다
장님 되어 걷던길
귀머거리 되어 걷던 길
솟구친 뿔로 들이받던 방황의 길
돌아온 탕자
오롯히 품어 주는 고향
오솔길 숲 속 은밀히 감춰진 보화
마르지 않고 퐁퐁 솟는 생명의 샘물
눈이 떠지고
귀가 열리고
솟았던 뿔도 서서히 녹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