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 수필, 단상
시가된 우주, 우주가 된 그림 전시회
조은미시인
2021. 9. 14. 01:04
시가된 우주, 우주가 된 그림 전시회
조 은 미
국제 한국 펜 경주대회에서 만나뵌 인연으로 오래 교분을 나누어 오고 있는 시인이면서 화가이신 하정열 작가님의 "시가된 우주, 우주가된 그림" 전시회가 인사동 담 갤러리와 현대백화점에서 동시에 열리고 있는데 오랜만에 인사동 외출하는 김에 갤러리 담에 들려 작가님을 뵙고 맛난 점심도 대접 받고 직접 그림도 해설해주시는 Vip의 호사를 누리고 돌아왔다.
레스토랑을 겸한 아담한 담 겔러리에서 만난 시가 된 우주는 특별한 감동으로 다가온다.
우주가 주는 몽환적인 꿈과 희망의 밝은 기운이 그림에서 느껴지고 시로 구체화 되는 감성이 더 깊게 감동하게 한다.
코로나 블루의 그 답답하고 억눌렸던 우울한 기운이 일시에 날아감을 느낀다.
우주라는 한 가지 주제로 어쩌면 그렇게도 다양한 형태로 표현하실 수 있는지!
그 광활한 사색의 깊이에 감탄한다.
그림마다 생동감과 활기와 밝은 기운이 흐르고 따사로움이 배어나와 육군 소장 출신의 장군의 면모와는 어울리지 않는 부드러움이 느껴진다.
늘 희망을 꿈꾸며 그 안에 사셔서 그런지
염색을 않하신 반백의 흰 머리가 중후하게 어울리시고 홍안의 활짝 웃으시는 미소가 아직 청년이신 듯 하다.
'달빛 안개' 라는 시에 그린 '우주 삼라만상'이라는 그림 앞에서는 눈물이 날 만큼 감동을 느낀다. 순백의 눈이 덮인 겨울 하늘에 태양은 여전히 빛나고 기러기는 떼 지어 날고 잎이 떨어진 나무들 사이에 붉은 홍매화가 피어나고 천진난만한 아이들은 팽이 치기에 여념이 없다.
겨울에 봄이 오는 희망과 순백의 평화, 기러기로 상징되는 따뜻한 인간애, 순박한 동심 모든 것이 한 폭의 그림에 한데 어우러져 행복한 기운이 화면 전체에 충만하게 넘친다.
마음이 정화되듯 그림이 주는 희망과 긍정의 메세지에 평안함과 힐링을 느낀다.
9월 한 달 내 전시를 한다니 꼭 한번 들리셔서 관람하시고 담에서 맛난 식사도 하시길 강추드린다.
돼지고기 앞다리살로 만들었다는 스테이크의 육질이 얼마나 연하고 맛나던지!
함께 합석하셨던 좋은 분들과 교제를 나누고 멋진 그림도 감상하고 오후 한 때의 행복을 가슴 가득 담고 돌아오는 발걸음이 가볍다. 오늘도 플러스를 그리게 해주신 하루에 감사하며 두 손을 모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