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행복이 넝쿨째 구르는 아차산

조은미시인 2013. 5. 12. 06:45

 

 

 

 

 

 

 

 

 

 

 

 

 

 

 

 

 

 

 

 

 

 

 

 

 

 

 

 

 

 

 

 

 

 

 

 

 

 

 

 

 

 

 

 

 

 

 

 

 

 

 

 

 

 

 

 

 

 

 

 

어제만 해도 바람이 맵기까지 하던 날씨가 오늘은 너무도 화창하다.

마음만 먹으면 오르는 아차산!

이렇게 아차산을 가까이 두고 사는 것도 얼마나 큰 행운이고 축복인지!

 

갈 때마다 같은 산이지만 매일 다른 모습으로 맞는 아차산!

생명이 살아 숨쉰다는건 이래서 아름다운가 보다.

 

숨이 멎도록 흐드러지게핀 연산홍, 철쭉이 장관이다.

어제 내렸던 비로 더 상큼해진 연두빛 신록!

돌돌돌 구르는 정겨운 계곡물 소리!

달콤하게 내려 앉는 바람 내음!

코를 벌름 거리며 행복을 들여마신다.

노란 황매화도 한 몫 거들고

봄볕에 벌써 물장난에 까르르 거리는 아기도 너무나 평화롭다.

한낮의 해님도 늘어지게 기어가는 오후 !

풀숲에 수줍게 핀 제비꽃이랑 이름 모를 들꽃도 온통 눈을 붙든다.

어쩜 눈 돌리는곳 마다 사랑스런 초록 잎새들!

아가 단풍잎의 연초록 손이 앙증스럽다.

 

행복이 넝쿨째 구르는 구르는 아차산의 봄!

내려오는 길의 재능 봉사단의 열린 음악회까지

온통 눈에 가슴에 귀에 행복을 담는다.

아 ! 살아 숨쉼의 감사함이여!

만물을 지으신 하나님의 위대하신 솜씨의 놀라움이여!

또 하루의 행복을 주심을 감사하며 남편과 함께 내려오는 길은 더  따뜻하고 여유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