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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리포 해변

조은미시인 2013. 6. 28. 23:35



 

 

        만리포 해변 / 조 은 미

             

         

        부서지고 또 부서져

        하얀 그리움이 흐르고

        찰싹거리는 파도

        가만히 다가와

        소라껍데기 빈 울음 듣는다

         

        해풍이 싣고 오는 억겁의 세월 돌아

        엄마 손잡고

        운동회 때 달리기 하던 빈 백사장

        맨발로 달리는 그 소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