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첫 시집 인터넷에 뜨던 날!

조은미시인 2013. 12. 19. 05:20

 

 

 

 

 

 

 

 내 시집이 인테넷 교보문고 시 카테고리에서 억새, 아침을 열다를 검색하니  이렇게 올라와 있다.

얼마나 대견하고 신기한지!

스스로에게 박수쳐주고 축하해주고 참 잘 했다 칭찬하고 싶어진다.

60평생이 넘도록 시라곤 한 줄도 못써본 평범한 아줌마의 인간 승리 !

늘 직장 생활로 분주해 앞만 보고 달리며 마음의 여유가 없이 살다가  퇴직한 후 마음의 여유가 생기니

뒤도 돌아보고 옆도 돌아보는 여유가 생긴다.

오래 서서 교단 생활을 해서인지 무릎에 퇴행이 심하게 와서 병원에서 두다리를 수술해야 한다는

진단을 받고 절망스러웠던게 1년 전인가 보다.

주변 사람들이 수술은 극구 말리기도 하고 버텨보는데 까지는 버텨보기로 마음 먹고 시작했던 운동!

자전거 타고 중량천 뚝방길을 달리며 날마다 새롭게 와닿던 자연의 변화들!

똑 같은 내일을 또 볼수 있을까 싶은 마음으로 사물을 바라보니 사랑스럽고 소중하지 않은 것이 없고

사랑을  가슴에 담고 돌아보니 제가끔 자연이 내는 소리들이 들리기 시작하고 그것들이 내는 소리들을

한줄 두줄 적다 보니 그것이 어느새 시가 되어 새집 하나 짓는 행복을 맛본다.

덕분에 지금은 다리도 많이 건강해지고 시를 쓰면서 촉촉한 감성이 살아나 인생의 새봄을 맞은 듯 즐겁게 살아간다.

이 나이에 아직도 희망을 꿈꿀 수 있어 너무 고맙고 감사하다.

내가 만났던 희망들을 내 시를 읽는 독자들도 만나게 되기를 소망하며 모두에게 따뜻한 가슴이 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