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삼정문학관
조은미시인
2014. 11. 16. 08:01
경기도 기흥에 위치한 삼정문학관에서 열리는 김규동 시인 3주기 추모 행사에 시문회 회원들과 다녀왔다.
아늑하고 아담하게 자리잡은 문학관이 인상적이었다.
김기림 선생님의 제자였던 고 김규동 시인은 1948년 월남 이후 1970년대 자유실천 문인협회에 고문으로 참여하여 군사정권에 맞서 민주화 운동에 적극 앞장서 왔다.
2011년 타계하실 때 까지 통일을 화두로 한 시를 많이 쓰셨으며 고향을 그리워하는 마음을 새기는 전각 작업에 전념하시기도 하셨다.
그의 문학 세계를 더듬어 보면서 김규동 시인을 기리며 추모하는 뜻깊은 문학행사였다.
김규동 시인의 사모님과 김수영 시인의 사모님을 가까운 지리에서 뵈며 숨겨진 작고 시인들의 일화를 들을 수 있는 행운에 행복한 하루였다.
너무나도 아름답게 문학관을 가꾸고 세워가시는 정정례 시문회 선배 시인께도 존경의 마음을 전한다.
그만한 문학관을 개인 사재를 털어 가꾸시느라 얼마나 많은 노력과 땀을 흘리셨을까?
모쪼록 모두에게 사랑받는 문학관으로 자리매김하여 더욱 발전하는 문학관이 되도록 기원하며 아직 빨간 단풍이 고혹적인 앞마당에서 시문회 회원들과 인증샷을 찍으며 추억을 엮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