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차이나타운

조은미시인 2014. 12. 3. 21:52

 

 

 

 

 

 

 

 

 

 

 

 

 

 

 

 

 

 

 

 

 

 

 

 

 

 

 

 

 

 

 

 

 

 

 

 

 

 

 

 

 

 

 

 

 

 

 

 

 인천 인하대 병원에서 지인의 장례식이 있어서 문상 가는 길에 좀 일찍 집을 나서 인천의 명물 거리인 차이나 타운을 돌아봤다.

이국적인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거리가 흡사 중국의 번화가에 와있는 듯 색다른 멋과 눈요기거리가 걷는 즐거움을 더한다.

날씨가 부쩍 추워져서 볼이 좀 시리긴 했지만 꽃으로 둘러싸인 예쁜 카페에서 따끈한 핫초코와 거품이 하얗게 덮인 카푸치노 한 잔씩 남편과 나눠 마시고

아늑함이 머무는 곳에서 추위를 녹이며 한가함을 즐긴다.

차이나 타운 끝나는 즈음 동화마을로 들어서니 마을 전체가 알록달록 그려진 벽화로 흠뻑 동심에 젖게 한다.

티없이 맑은 아이들의 눈높이로 돌아가 환상의 캐릭터들과 만나는 즐거움이 추위도 잊게 한다.

따뜻함이 심장 깊숙히서 몽글몽글 피어올라 온몸을 감싼다. 회색빛 하늘에도 미소가 번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