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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시아타의 밀어
조은미시인
2015. 6. 12. 12:13
새집 이사오고 나서 입주선물로 지인들이 들고온 화분들이 그새 올망졸망 거실을 채운다.
아침에 눈 뜨면 꽃을 넋놓고 바라보는 비움이 좋고 꽃을 들고온 이들과 함께 했던 아름다운 추억들이 되살아나 마음이 넉넉해지고 따뜻해진다.
사랑한다는 것 사랑을 받는다는것 얼마나 삶을 윤택하게 하고 행복하게하는 큰 축복 일런지!
어제 보고싶던 후배가 나를 닮았다며 사들고온 화시아타!
탐스러운 분홍 꽃술이 온 거실을 압도한다.
초록인듯 아닌 듯 수수하면서도 드러나지 않는 잎새에서 어쩌면 그리도 당당하고 그 한 송이 꽃으로 모든 꽃을 압도하는 내면의 깊이가 있는 아름다운 꽃을 피어내는지!
유난스레 드러나지도 않으면서 모든 꽃과 조화를 이루는 넉넉함!
그러면서 다른 꽃들을 압도하는 자신감과 열정!
드러나지 않으면서도 누구와도 닮지 않은 특별한 꽃을 가슴에서 피어내는 화시아타와 오래 사랑에 빠질것 같다.
아름다운 행복울 선물해준 지인들에게 감사와 사랑을 전하며 오늘 하루도 메르스로 우울한 모든이들에게 화시아타와 함께 하는 행복을 나누어드리고 싶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