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자작시

영산홍

조은미시인 2017. 4. 1. 11:01

 

 

영산홍

조은미

 

봄볕의 유혹

기다렸다는 듯

버선발로 뛰어나와

살포시 옷섶 열고

연분홍 속살 흐드러진 미소

터질 듯 가슴에 안기더니

 

어느새 꽃잎 진 자리

연둣빛 잎새 돋아난다

화사한 살 내음 머물던 자리

초록 싱그러움으로 달래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