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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기아 난

조은미시인 2017. 4. 28. 15:56

 

긴기아 난

조 은 미

 

추위에 맨낯으로 견뎌온 인내의 시간

터질 듯 속으로 익어가는 밀어

봄볕에 풀어놓는 한바탕 환희의 정사

 

소담한 나비떼 화사한 눈짓

공간을 삼키는 그윽한 향기에 취하는

4월의 끝자락 어느 오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