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의 지혜

우리말 바르기 1

조은미시인 2020. 2. 19. 08:54

틀리기 쉬운 우리말(2)

 

 

됬다(×) 됐다(○)

 

정말 헷갈리는 것 중 하나이죠. 이 차이는 '되었다'와 '됐다'를 생각하면 쉽습니다. '됬다'라는 글자는 한글에 없습니다. 그래서 가끔 문자가 깨져서 안뜰 때 유추해 보면 그 글자를 쓴 것 같더라고요. ‘됐다’는 ‘되었다’의 줄임말이기 때문에 ‘됬다’라는 말은 성립할 수가 없죠. 그러므로 됐다라고 써주는 게 맞습니다. 또 "-하면 안 되?" 이런 것도 틀린 표현입니다. ‘안 돼?’가 맞습니다. '되어'로 풀어쓸 수 있다면 그것은 '되'라고 쓰면 틀리게 됩니다. 헷갈릴 때는 ‘되’ 혹은 ‘돼’를 ‘하’ 혹은 ‘해’에 대입해보면 좋습니다. 예를 들면 '안 되나요'라는 노래 제목이 맞는지 틀린지 알기 위해서는 '안 하나요'라고 바꿔보면 되는 거죠. '되'를 '하'로 바꾸면 ‘안 하나요’가 말이 되지만 ‘안 돼나요’라고 했을 때는 '안 해나요'가 되어 맞춤법에 맞지 않기 때문에 틀린 표현입니다.

 

 

낳다 / 낫다

 

이건 참 난감합니다. "빨리 낳았으면 좋겠어." 이런 표현 때문에 난감하셨던 적 없나요? 보통 아플 때 쓰는 표현이라 심각한 상황일 때가 많은데, 이런 말 들으면 참, 지적해줄 수도 없고 그렇습니다. 병이 '낫다'라는 뜻의 "빨리 나았으면 좋겠어."라고 해야 맞습니다. '낳다'는 출산할 때 사용하는 단어로 적절하겠죠.

 

 

했데(×) 했대(○)

 

이것도 많이 틀리는 표현입니다. 남의 말을 빌릴 때 '-를 했데'라고 많이들 쓰죠. 이것은 '했대'라고 쓰는 것이 맞습니다. '나 -했는데…'는 자신의 의사이므로 '데'가 맞습니다. 하지만 남의 말을 자신이 할 때는 '했대', '갔대', '한대' 등으로 쓰는 것이 올바른 표현입니다.

 

 

않했다(×) 안했다(○)

 

사실 이건 거의 안 틀리긴 하는데, 그래도 틀리는 분들이 가끔 있습니다. ‘않’과 ‘안’의 차이가 헷갈리는 것이죠. 하지 않다. 에는 '않'이 맞지만 '안했다'에는 '안'이 맞습니다. 하지 않다와 안했다는 동의어니까 짧게 쓸 때는 '안'이라고 생각해도 괜찮을까요?

 

어의없다(×) 어이없다(○)

 

이 표현도 가끔 웃음이 픽 나옵니다. 뭔가 황당하고 답답할 때, 상대에게 쓰는 말인데 틀리면 약간 민망하죠. ‘어이없다’가 맞습니다.

 

 

바래(×) 바라(○)

 

이건 정말 많이 틀려서 오히려 틀린 표현이 표준어처럼 굳어버린 경우입니다. '바라다'라는 표현이 ‘희망’ 등의 의미로 사용되는데 많이들 '네가 -하길 바래'라고 많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실은 '바래'는 옷의 색깔이 바래다 와 같은 상황에서 사용하는 말이지만, 실제로 '바라'라는 말은 잘 사용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바르게 알고 넘어가는 것이 중요하겠죠?

 

틀리다 / 다르다

 

이것은 단지 맞춤법을 알고 틀리기보다는 단어를 잘못 사용하는 예입니다. 많이들 다른 상황에서 '틀리다'라는 말을 사용합니다. 예를 들어 '네 생각하고 쟤 생각하고 틀린 것 같아'라고 말이죠. 하지만 맞고 그르고를 명확하게 구분할 수 있는 상황에서만 '틀리다'라는 표현을 사용하고 다른 것에 대해서는 '다르다'라고 말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 책 색깔이랑 저 책 색깔이랑 틀려' 이것 또한 잘못된 표현이죠. 책 색깔이 맞고 틀린 게 뭐가 있을까요. 단지 '다를' 뿐이죠. '틀리다'라는 표현을 사용하는 경우는 시험 문제를 '틀렸다'라던가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 이 맞춤법은 '틀리다'라고 쓰는 것이 맞습니다. 분명하게 '사실과 다른 것'이니까요.

 

 

갖다 / 갔다 / 같다

 

이것들은 어떻게 분류해야 할지 몰라 다 써봤습니다.

하나씩 뜻을 정확하게 알고 넘어가서 올바르게 쓰는 것이 좋지 않을까요?

 

갖다 : '가지다'의 준말입니다. 소유의 의미인 가지다의 준말이라는 것만 파악하고 있어도 틀릴 염려는 없겠죠. 또 "갖다 줘", 이 표현을 틀리시는 분도 가끔 있는데요, '갖다 줘'는 '가져다 줘'의 준말이고 좀 더 세부적으로 들어가면 '가지어다 줘'가 되지요. 그러므로 '갔다 줘'가 아니라 '갖다 줘'라고 해야 맞습니다.

 

갔다 : '가다'의 과거형입니다. 갖다와 헷갈리는 일이 없도록 해야겠습니다.

 

같다 : '다르다'의 반대말로 두개 이상의 무언가가 다르지 않고 한 모양새를 하고 있다.

 

구지, 궂이(×) 굳이(○)

 

이것도 많이 틀리는 표현입니다. 구지, 궂이, 모두 아닙니다.

'굳이'가 맞습니다. 뜻은 '고집을 부려 구태여' 입니다.

 

 

짜집기(×) 짜깁기(○)

 

이것도 단어를 흔히 잘못 쓰는 용례입니다. 보통 ‘짜집기’라고 많이 쓰는데 실제로는 '짜깁기'가 표준어입니다. '기존의 글이나 영화 따위를 편집하여 하나의 완성품으로 만드는 일.'이라는 뜻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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