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 축제 장미 축제 조 은 미 사람에 떠밀려 장미는 눈에 들어오지도 않는다 소음에 시달리고 혼잡함에 혼이 나가도 억지로 행복한 척 웃음짓는 장미의 미소가 안스럽다 사람 보라고 핀 것도 아니건만 기다리는 벌 나비, 님은 오지도 않고 무심한 사람들의 희희락락한 웃음 소리에 부아가 치미는 속은 진홍빛 설움이 되어 참느라 볼 부은 얼굴이 더 붉게 타오른다 자작시 2023.05.22
11월의 哀歌 11월의 애가(哀歌) / 조은미 그리움에 서러운 어스름 저녁 보고픔 스멀스멀 기어 나와 애달픔 되네 잊힐 것 같아 선선히 놓아 보낸 임 돌아서면 제자리에 생각을 말자 하면 더욱 그리운 임의 얼굴 서걱거리는 바람 소리에 빨간 그리움 단풍잎 되어 날리고 돌아올 기약 없이 떠나는 여정 임 .. 자작시 2012.11.18
작은 행복 작은 행복 조은미 겹겹이 쌓은 꿈 담기에 벅찬 가슴 살짝 부끄러움 숨기고 블로그 개설한 날 사랑스러운 분신들 살포시 기지개 보고 또 보고 행여 누가 방문 두드릴까 쫑긋 선 귀 문자로 날리는 사랑 축하 꽃다발 받쳐 들고 창가에 머물다 가는 반가운 님들의 발자국 따듯함이 넘치는 마.. 자작시 2012.11.08
가로수 가로수 / 조 은 미 손 뻗어 만지면 노란 물이 들 것 같은 가슴에 담으면 빨간 물이 들 것 같은 안으로 멍들어가는 선지빛 토해내며 아낌없이 주기만 하는 너 오늘도 온몸으로 매연을 삼키며 눈빛 시린 거리를 묵묵히 지키는 가을 찬비 걷힌 아침 유리알 하늘을 연다 자작시 2012.11.08
가을길 가을 길 조은미 단발머리 소녀의 아스라한 기억 너머 추억의 뒤안길에 그리움 쫓아가다 만난 바람 구름 노란 달맞이 꽃 색동 너울 쓴 코스모스 꽃바다 위를 한 마리 나비 되어 난다 나풀나풀 나랫짓에 시가 아롱지는 가을 길 자작시 2012.11.08
기다림 기다림/조은미 손가락 사이로 햇살 흐르는 오후 코끝에 스치는 향기로운 바람 팔랑 팔랑 나비되어 오롯이 떠오르는 님 생각 그리움은 강이 되고 기다림은 닻이 되네 알알이 들어찬 추억 이슬 되어 고이고 한 아름 반가움 안고 날 보러 온다는 님 솔솔 피어나는 환상 창공의 뭉개구름 기다.. 자작시 2012.11.08
나팔꽃 나팔꽃 조은미 하늘 향해 날마다 커지는 그리움 하나 솟구치는 그리움은 서러움 되어 나팔이 된다 오지 않을 님을 기다리며 시린 낯빛으로 매일 아침 서럽게 나팔을 분다. 님 기다리다 혼이 되어 핀 애닯은 나팔꽃 피는 사연 자작시 2012.11.08
그리움 그리움 조 은 미 어느 날 문득 내 앞에 선 너 마법처럼 스치고 간 바람 추억 안에 사는 너 세월은 재가 되고 너는 내가 되어 하늘을 나는 오롯한 그리움 앙상한 마른 영혼에 단비가 되어 눈길 닿는 머무름은 살아있는 혼이 된다 손 뻗으면 잡힐 듯 눈감으면 보일 듯 보고픈 마음 그리움은 .. 자작시 2012.11.08
님 기다리는 마음 님 기다리는 마음 조은미 찬비 내리는 가을 저녁 해도 숨어 버리고 온통 희뿌연 세상 창문 틈 사이로 찬바람 스미고 스산함이 어깨위에 내리네 텅 빈 가슴 시려오고 뭔가 모를 그리움은 애달픔 되네 풀룻에 실어 보내는 세레나데 보고픔은 님을 향해 날고 빗속에 떨어지는 낙엽 아직은 보.. 자작시 2012.11.08
바람 불어 좋은 날 바람 불어 좋은 날 조 은 미 언덕배기 햇살 등에 업고 나른한 오후 깜빡 잠이 든다 장난꾸러기 실바람 코끝에 올라앉아 맴을 돈다 어지러운 세상 불어라 바람아 온갖 시름 잊어보자꾸나. 자작시 2012.11.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