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 32

장미 축제

장미 축제 조 은 미 사람에 떠밀려 장미는 눈에 들어오지도 않는다 소음에 시달리고 혼잡함에 혼이 나가도 억지로 행복한 척 웃음짓는 장미의 미소가 안스럽다 사람 보라고 핀 것도 아니건만 기다리는 벌 나비, 님은 오지도 않고 무심한 사람들의 희희락락한 웃음 소리에 부아가 치미는 속은 진홍빛 설움이 되어 참느라 볼 부은 얼굴이 더 붉게 타오른다

자작시 2023.05.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