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자작시
그 강가에서
조 은 미
잃어버린 입술
정지된 언어 입 속에서 맴돌고
앙상한 뼈 마디
빈 껍질만 남아
콧줄에 의지한 채
시간을 묶는다
말라버린 감정의 강바닥
쩍쩍 갈라진 틈 사이
퇴화된 기억의 끝을 붙잡고
가만히 불러본다
엄마
무심한 눈짓
모랫바람 서걱거리는 강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