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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녀

조은미시인 2012. 11. 8. 01:06

손녀

조은미

 

보고 또 보고

눈에 넣어도

시리도록 보고 싶은 너

 

놓으면 다칠세라

불면 날아갈세라 보듬으면

고사리 손으로

토닥토닥 안마 해주고

앵두 입술로

뽀뽀도 하네

 

눈에 어려 보고픈 마음

달이 되고 별이 되는 밤

전화선 타고 들리는

해맑은 천사의 목소리

 

안아주고 보듬어도

돌아서면 또 보고픈

어느새

내속에 사는 너

생명의 신비여

행복의 열매요

내 삶의 의미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