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모시고 모처럼 ktx 타고 강릉을 찾는다.
초당 순두부 마을에서 평일인데도 한참 줄을 선후에야 동화가든에서 그유명한 짬순이
(짬뽕순두부)를 먹을 수 있었다.
얼마나 맛있게 드시는지 연신 맛있다고 흡족해하시는 아버지를 뵈며 저렇게 좋아하시는데 자주 모시고 오지 못한 무심함이 마음에 걸린다.
아직 제철이 아니라 한적한 백사장에 나란히 서 사진도 찍고
스카이베이 호텔에서 1박 하며 모처럼 효도하는 것 같아 내 마음도 바다처럼 평안하고 한가롭다.
모시고 함께 할 시간이 그리 길지 않으련만 늘 후회는 더디 오는 것 같다.
아직 내일이 많이 남은 것 같은 착각은 늘 우선 순위에서 밀어내는 어리석음을 당연사로 여기며 많이 서운하게 해드린것 같다.
지금이 바로 그 때임을 잊지 않도록 마음에 다져본다.
아버지! 아직 함께 할 수 있는 주어진 시간이 남아 있음에 감사하며 더 자주 이런 시간 갖도록 노력할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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