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끄러운 실패, 철저한 깨어짐
묵상
골이 깊어 철이 늦은 이곳 산골 마을에도 봄이 발돋움하기 시작한다.
겨우내 땅 속에 숨죽이며 기다리던 풀씨들이 제일 먼저 달리기 경주라도 하듯 예서 제서 파릇파릇 얼굴을 내민다.
주인이 터 잡기도 전에 객이 먼저 자리 차지하는 무례함을 방관하면 금새 풀밭으로 변해 악화가 양화를 구축하는 그레샴 법칙이 어김없이 인용되어 잡초가 온천지를 점령하는 무법천지가 된다.
죄도 작은 뿌리를 내릴 때 오냐오냐 하고 눈 감아 주면 결국 죄가 주인이 되어 우리를 다스리고 죄에 대해 점점 둔감해져서 화인 맞은 양심은 카인의 후예가 되어 사단에게 영혼을 팔게 된다.작은 죄를 철저히 주님 앞에 회개하여 죄의 뿌리가 자라지 않도록 삼가 자신을 다스려야 할 것이다.
오늘 본문에 예수님의 수제자 베드로가 공회 앞에 붙들려가신 예수님을 먼 발치에서 따라가 가야바의 뜰에 앉아 있다가 "이사람도 예수와 함께 있었어요" 하는 하녀의 말에 두 번씩이나 아니라고 부인하다가 갈릴리 억양을 지적하며 또 추궁하자 예수님을 저주까지 하며 3번 부인할 때 닭이 우는 소리를 듣고 예수께서 미리 닭이 울기 전 3번 네가 나를 부인 하리란 말씀을 기억하고 그 자리를 빠져나와 회개하며 통곡했다고 기록되어 있다.
후에 베드로는 철저한 깨어짐으로 십자가에 바로 달리는것도 죄스러워 거꾸로 달리기를 자청할만큼 그 때의 부끄러운 실패를 회개하며 예수님을 증거하는 사도로 생을 마감한다. 그 회한이 그를 사도로 세우는 큰 디딤돌이 되었으리라
기도
주여 십자가의 고난으로 우리를 살리신 주님을 찬양합니다.
죄는 모양이라도 취하지 않게 하시고 말씀이 저의 다림줄이 되어 죄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하게 하소서.
철저한 회개가 우리를 승리케 하는 줄 믿습니다.
스스로 섰다는 교만함에서 내려와 부족함을 고백하고 죄에 대해 애통하며 눈물이 마르지 않게 하소서.
예수님 고난에 동참하게 하시고 이 고난을 통하여 주님의 한없는 사랑에 감사하며 부활의 소망으로 어둠의 시간들을 이기게 하소서.
이 땅에 생명 경시의 죄악이 스러지게 하시고 낙태 , 동성애 허용으로 인한 입법이 통과 됨으로 창조질서의 순리를 파괴하고 하나님의 법에 역행하는 죄 가운데 들지 않도록 도우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 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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