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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비엔 그리움 있다

조은미시인 2012. 11. 23. 13:38

    가을비엔 그리움이 있다 소요: 빈우영 괜스레 하늘 쳐다보는 날이 많았다 둘 곳 없는 손 호주머니에 푹 찔러 넣고 걸었다 너 없다는 걸 핑계 삼아 밤샘 골목 샛길도 걸었다 술잔에 뜬 달. 안주 삼아 울었다, 손목이 아릴 때 까지 가을비엔 그리움이 있다 가을비엔 이별이 있다 뒤 굽 빠진 구두 뒤로 뉘엿뉘엿, 해가 졸음에 겹다 손님 없는 어느 횟집 주인의 손 인사가 시리도록 가슴 아픈 저녁 저 건너편 어디에도, 넌 없다 가을비엔 잊어도 좋을 추억이 있다 가을비엔 지워도 좋을 이름이 있다 2005 출처: 다음 블로그 빈우영의 배꽃 함초롬히 핀 몽돌밭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