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찮아요, 이젠
逍遙 빈우영
보내고 그리 떠나보내고
많은 밤 홀로 남아
술잔 세던 날은 어제
멍한 눈빛으로 앉아있던 것도 어제
우두커니 서서 비에 젖던 것도 어제
괜찮아요, 이젠
그게 사랑이었고
그게 사랑이었기에
누구를 못 만나
미친 듯 흘러 보낸 세월 아니었으니
그대 하나 못 잊어
그저 까먹은 시간 아니었으니
어느 바람결에
행여 소식 듣더라도
눈물짓진 마세여
괜스레 맘 아파하진 마세여
괜찮아요, 이젠
나, 괜찮아요
바람 불지 않아도
낙엽은 말도 없이 떨어지듯
이별은 그렇게 왔고
그대와의 사랑
다 지나간 시간 속의 추억 한 자락
선 곳, 거기에서
행복하세요, 울진 마세여
온 가슴 다해
사랑한 그대였으니
괜찮아요, 이젠
나, 괜찮아요
2012. 11. 25 .AM 2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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