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조은미
어깨 위 찬바람이 내리는
어스름 저녁
달빛 흐르는 공원 벤취에 앉아
따끈한 어묵 한 대접에
돌돌 만 김밥으로
저녁을 대신하고
달빛따라 흐르는 무대의 음악 속에
서로의 가슴이 되어
마주보고 웃었지
캄캄한 세상에서 하늘만큼 외로울 때
보름달이 되어 다가오는 너
네가 있어 세상이 따뜻하고 환하구나
친구야 친구야 사랑하는 친구야
세상 끝날까지 잡은 손 놓지말고
오래 오래 함께 동행하자
누구도 우리를 끊을수 없어
사랑하는 내 친구야
사랑하는 내 좋은 친구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