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임항재 목사님께!
목사님! 목사님 새로 부임하셔서 작년 이맘때 종강 예배를 드린게 엊그제 갖은데 어느새 돌이 되어 오늘 올 한해를 마무리 하는 종강 예배를 드리게 되는군요.
목사님 오신지 겨우 1년!
이제 막 정들어 서로의 얼굴을 익힐 만 한데 갑자기 떠나신다 소리를 들으니 황망스럽고 마음이 붙일 곳 없어 공연히 서성대 지네요.
어떤 이별이든 슬프지 않은 이별이 어디 있겠습니까만 목사님과의 헤어짐은
유독 서운하고 섭섭한 마음이 드네요.
만나온 연륜이 길고 짧고 가 문제가 아니라 그동안 저희들이 목사님께 받았던
영적 영향력이 너무 크고 따뜻해서 그저 놓아 보내드리기가 너무 서운하고 아쉽습니다.
그동안 목사님께서 오셔서 눈에 띄게 달라진 크고 작은 변화들!
사랑이 많고 재미있는 공동체라는 슬로건 아래 저희는 그동안 경험 하지 못했던 나눔의 현장들에 헌신하며 사랑과 따뜻함을 배우고 서로 나누는 행복함의 축복을 경험하였습니다.
모든 일에 솔선수범하시어 모범을 보여주셨던 목사님!
주일 점심이면 앞치마 두르시고 교회 지하 식당에서 손수 써빙하시던 목사님의 모습도
우리에겐 너무 감동적이고 잊히지 않는 가슴 따뜻한 추억입니다.
아픈 병자들 일일이 심방하여 안수 하여주시고 함께 가슴 아파하시고 위로해주셨던 목사님!
아무리 피곤하셔도 장례가 나면 제일 먼저 달려오셔서 유가족을 위로 해주시고
모든 장례절차에 온 정성을 다 해서 감동을 주셨던 목사님!
사모님꼐서 편찮으신 와중에 당신의 괴로움도 크실텐데 언제나 내색 한 번 않으시고
이임 발령 받으신 마지막 날까지도 순 심방을 하시며
순원들을 격려하시고 따뜻함을 나눠주셨던 목사님!
여름 곤명 아웃리치에 가셨을 때 그렇게도 격의 없고 소탈하신 모습으로
우리에게 가까이 닥아오셨던 목사님!
토요 새벽 예배 때 마다 뜨거운 감동의 귀한 말씀으로 저희 상한 영혼을 보듬어주시고
영의 양식으로 눌러 채워주시며 저희 갈급한 영혼의 목마름을 시원케 하셨던
목사님의 빈자리가 한동안 저희들을 참 허전하게 할 것 같습니다.
그러나 아주 가시는 것도 아니고 마음먹으면 서로 뵐 수 있는 한 울타리 안에 계시니
그것으로 저희들의 서운 한 마음을 달래봅니다.
모쪼록 새로 가시는 사역지에서 저희들에게서 받으셨던 사랑보다
더 크고 귀한 사랑 받으시고 지금처럼 늘 감동을 주시는 참 목자로
그렇게 서시기를 축복합니다.
주안에서 강건하시고 성령 충만하십시오.
주님과 동행하시는 축복이 목사님과 가정 안에 넘치기를 축복합니다.
목사님의 그 크신 사랑을 오래 잊지 못할 감동으로 기억하겠습니다.
사모님도 하루 빨리 건강해지시기를 ! 늘 기억하며 기도하겠습니다.
우리 공동체 모두의 마음을 모두어 사랑과 아쉬움으로 목사님을 보내드립니다.
많이 사랑 합니다. 감사하고 고마웠습니다. 안녕히 가십시오.
2012년 12월 7일 사랑하는 임항재 목사님을 보내며
성동광진 공동체 일동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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