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문 밖에서부터 왁자지껄한 아이들 소리가 들려왔습니다. 집안으로 들어가니 아이들은 방안에서 뛰어 놀고 있었습니다. 또래들끼리 모여 살아 장난이 끊이지 않습니다. 추워진 날씨와 부족한 난방비에 비록 아이들은 두꺼운 옷을 입고 있었지만 모두 즐거워 보입니다.
이 그룹홈에서 생활하는 아이들이 모두 처음부터 해맑고 즐거웠던 것은 아닙니다. 언니 오빠들에 둘러싸여 재롱을 부리는 네 살배기 지윤이는 엄마에게 버려져 이곳에 맡겨진 아이입니다. 생후 100일날 심장 수술을 할 정도로 약한 아이였지만, 그룹홈에서 사랑을 듬뿍 받고 건강하게 자라고 있습니다. 그룹홈에 오는 아이들은 대부분 부모의 방임, 양육포기, 학대, 사망 등의 이유로 부모의 보살핌을 받지 못한 아이들입니다. 그러다 보니 그룹홈에 와서 느끼는 가족애는 반꼴찌였던 아이를 반장으로 만들기도 하고, 아무 것도 할 수 없다고 좌절하던 아이가 특기적성 관련 상장을 받는 재능있는 아이가 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아이들을 바라보는 시설장님과 보육사님들의 마음 한 켠에는 큰 걱정이 있습니다. 올 겨울이 예년보다 춥다는데 치솟는 물가로 각종 공과금, 생활비, 기름값을 생각하면 한숨이 절로 나옵니다. 국가에서 월 운영비 23만원을 지원해주지만 아이들 7명을 키우기에는 늘 부족합니다. 그러다 보니 아이들의 보금자리를 항상 따뜻하게 해주고 싶지만 아이들의 수면 시간에만 한시적으로 난방을 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나마도 지원을 못 받는 그룹홈은 전국에 100여곳, 2011년 말 기준으로 전국 460개의 그룹홈에서 0세부터 만18세까지 약2,300명의 아이들이 그룹홈에서 또 하나의 가족을 이루어 생활하고 있습니다. 정부에서 지원받는 예산이 충분하지 않다 보니 외부의 후원이 없이는 이 아이들에게 사교육이나 여행, 문화 체험, 특기적성 및 진로관련 교육 등은 이루어지기 힘듭니다.
올 겨울은 예년보다 더욱 춥다고 합니다. 심장병을 이겨낸 지윤이의 소원은 그룹홈 아빠, 엄마, 언니, 오빠들과 함께 따뜻한 집에서 지내는 것입니다. 우리가 당연하게 누리는 것이 지윤이에게는 소원입니다. 지윤이의 소원을 네티즌 여러분의 따뜻한 손길로 이뤄주시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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