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그네 일기 / 예인 김기동 땅과 살을 맞대어 보면 안다 흙의 속살이, 얼마나 따뜻하고 부드러운가를. 저 우주의 한 귀퉁이 작은 발자욱 하나 남기는 나는 여전히 *하피루 같은 존재인가를, 이 우주를 다스리는 신은 그 얼마나 전능하신지를, 하여 우린 얼마나 더 낮아져야 하는지를.
*이집트 사람이 노예생활 하던 이스라엘 사람들을 업신여겨 지칭하던 말로, '하피루'는 '지푸라기'를 뜻함.
나그네 일기 / 예인 김기동 땅과 살을 맞대어 보면 안다 흙의 속살이, 얼마나 따뜻하고 부드러운가를. 저 우주의 한 귀퉁이 작은 발자욱 하나 남기는 나는 여전히 *하피루 같은 존재인가를, 이 우주를 다스리는 신은 그 얼마나 전능하신지를, 하여 우린 얼마나 더 낮아져야 하는지를.
*이집트 사람이 노예생활 하던 이스라엘 사람들을 업신여겨 지칭하던 말로, '하피루'는 '지푸라기'를 뜻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