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자작시

골프공

조은미시인 2017. 6. 23. 10:08

 

골프공

조 은 미

 

세파에 부대끼며

견뎌온 인고의 시간들

알토란같이 단단해진 몸매

 

번뜩이는 질시의 눈

숨겨진 눈물

아는 이 누구일까

 

스러지지 않는 자존심

올곧게 새우고

응시하는 푸른 하늘

 

홀인원

해를 담는 가슴

높이 오를수록

점점 더 안으로 익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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