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자작시
축구공
조 은 미
타고난 맷집
비움으로 채워진 속내
여기저기 숱하게 채이면서도
상처받지 않는 영혼
차일수록
더 익어가는 숙명
하늘 높이 차올려진 아득한 순간
골인
지축을 울리는 환호소리
그러나
발의 임자만 기억되는
차가운 세상 인심
어쩌지
이름 없이 빛도 없이 사라잔다해도
나는 여전히
내가 나인 것이 좋은 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