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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혼 알림

재혼 알림조 은 미 드디어 계간문예에서 수필 신인상 당선 안내문을 받았다.2013년 시인으로 등단한 후수필가로 재 등단하는 기쁨을 나눈다.계간문예 수필 신인상 당선 안내문 조은미 선생님께 선생님께서 응모하신 수필 이 계간문예신인상에 당선되셨습니다. 당선소감, 사진 등을 4월 25일까지 보내주십시오. 1. 당선소감 : 200자 원고지 2∼3장 2. 사 진 : 자연스런 스냅사진 - 얼굴 위주 3. 연 락 처 : 주소 및 전화번호, 이메일, 생년월일 등 * 보내실 곳 : munin5633@naver.com ♣ 참고사항 * 여름호(80호)는 2025년 6월 20일 경에 발행됩니다. *보다 자세한 내용을 알고 싶으시면 전화나 이메일로 연락 주시기 바랍니다..

내가 사는 이유

내가 사는 이유조 은 미 주일 아침이다. 날씨가 오늘 따라 화창하다.꾸물거리다 보니 9시 예배 시작 시간이 거의 다됐다.숨이 턱에 닿게 부지런히 걸어 교회 문 앞에 당도했다. 문 앞에 당연히 있어야할 목사님, 장로님 차가 보이지 않는다. 이상하다 생각하면서 교회 문을 열었다. 찬 공기가 휙 끼친다. 아무도 없다.순간 성경에 나오는 휴거가 연상되었다. 아니 나만 남고 모두 들림을 받았나? 핸드폰 날짜를 켜보았다. 아뿔사 오늘이 주일이 아니라 토요일이었다. 어쩜 날짜 가는 것도 모르고 그리 착각할 수가 있는지! 빈 예배당에서 홀로 기도한 후 되짚어 집에 돌아 온다. 오는 길에 주변을 주의 깊게 살피며 걷는다. 논두렁 밭두렁에 온통 파릇한 새싹들이 앞다투어 고개를 내밀고 있다. 온 천지..

개나리 산바라지

개나리 산바라지 조 은 미 숨이 턱에 닿게 달려온 봄이 몸을 푸는지 햇살이 스친 자리마다 온통 산통으로 천지가 들썩인다. 눈 밭에서 복수초가 맨 먼저 눈을 뜨더니 섬진강 매화가 바람났다 소문도 풍문에 들린다. 드디어 봄이 서울까지 치마폭에 감싸고 응봉산에 노란 개나리를 출산 했다는 소식이다. 오늘은 서울교대 동기 등산 모임인 화사회가 모이는 날이다. 등산은 감히 엄두도 못내다 산 축에도 못드는 언덕이란 소리에 용기를 내어 큰 맘먹고 참여하기로 한다. 어느새 겉옷이 무겁다. 청바지에 꽃무늬 티셔츠 차람으로 산뜻하게 차려입고 집을 나선다.아침 안개가 저도 동행하자고 앞서 내닫는다. 친구들 만날 생각에 마음이 앞서 달린다. 운좋게 7시10분 차가 바로 들어 섰다. 흔들리는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