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 수필, 단상

재혼 알림

조은미시인 2025. 4. 16. 06:08


재혼 알림
조 은 미


  드디어 계간문예에서 수필 신인상 당선 안내문을 받았다.
2013년 시인으로 등단한 후
수필가로 재 등단하는 기쁨을 나눈다.


계간문예 수필 신인상 당선 안내문  
   
조은미 선생님께    
          
선생님께서 응모하신 수필 <문> 이 계간문예신인상에 당선되셨습니다. 당선소감, 사진 등을 4월 25일까지 보내주십시오.

1. 당선소감 : 200자 원고지 2∼3장

2. 사    진 : 자연스런 스냅사진 - 얼굴 위주

3. 연 락 처 : 주소 및 전화번호, 이메일, 생년월일  등

* 보내실 곳 : munin5633@naver.com  


♣ 참고사항

* <계간문예> 여름호(80호)는 2025년 6월 20일 경에 발행됩니다.  

*보다 자세한 내용을 알고 싶으시면 전화나 이메일로 연락 주시기      바랍니다.

*계간문예가 궁금하시면 daum에서 <계간문예>를 치시고 가입을 하셔서 살펴보십시오.

계간문예 바로가기
http://cafe.daum.net/quarterly2015

                
                             2025년  4월  
                        
                    계간문예 발행인 정종명

                   (편집주간  차윤옥)

     03132 서울시 종로구 삼일대로30길 21,종로오피스텔1209호

               02 3675-5633 / 010-5696-4052



수필  당선 소감

조 은 미

  시로 등단한지 십이삼 년이 되었다. 늦깎이로 만나 덜 여문 사랑으로 덜커덕 시중 문예지에 등단하고  그와 신접살림을 차렸다. 시인이란 낯선 이름이 그닥 어울리진 않았지만  어느새 그의 정실 부인이 되어 어딜 가나 시인 조은미로 불렸다. 신혼 살림을 차렸을 때만해도 그를 바라만 보아도 행복하고 절로 시가 터져나왔다.

그러나 몇 년이 지난 어느 순간부터 그와의 대화가 옹색해지고 조금씩 틈새가 생기기 시작했다. 그토록 뜨겁던 가슴이 시집 3권 내고는  야속하리만큼 식더니 마주 앉아 대화할 소재조차 궁해졌다. 거의 별거 상태로 침묵의 시간이 길어졌다.

새로운 삶의 활기가 필요했다. 정종명 이사장님의 수필 교실을 기웃거렸다.

서로 감성코드가 맞는 수필과 만남이  편안하고 행복했다.

혼자 짝사랑 하길  몇 년이 지났다. 이제는 시보다 새로 만난 애인이 더 익숙하다.

가끔 Sns에  공개적으로 우리 관계를 드러내기도 한다.  더러는 남편과 있을 때보다  더  어울린다고 부추기는 사람도 있다.  천생 연분이라나.   아버지 없는 사생아의 적을 찾아 줘야겠다 싶어 재혼을 고려해보다 계간문예에 뒤늦은 혼인신고를 신청했다. 드디어 봄소식과 함께  혼인 허가가 떨어졌다.몰래 연애하다  불륜 딱지를 떼어낸 마음이 홀가분하고 기쁘다. 새 인연을 허락해주고  격려해주신 계간 문예에 감사한다.

새로운 출발 앞에서 이제 내 분신을 근본 없는 사생아가 아닌 수필가라는 이름에 부끄럽지 않은 자식으로  훌륭하게 키워 내리라 다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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