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자작시

첫눈 환타지

조은미시인 2020. 12. 13. 12:17

첫눈 환타지
조 은 미

거실 창가
해가 숨어버린 희뿌연 하늘
총총 구멍이 뚫린다

하얀 평화 나붓이 춤을 추고
가라앉았던 그리움
맨발로 마중한다

두 손 감싸안은
위즐커피 향에
소롯이 녹아드는
목신의 오후

말랐던 심장
촉촉히
물기가 차오르고
낮에도
가슴엔 별이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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