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자작시

빈 들

조은미시인 2020. 12. 3. 22:06

빈 들
조 은 미

색의 경계가 무너진 들판
무채색의 허허로움 앞에
옷을 벗는다

횡격막 사이
여유로움 들어차고
넓어진 가슴에
하늘이 안긴다

어느새
빈 들을 닮아가는 마음
비움이 채움인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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