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바람 났시유조 은 미 혼자 누리는 자유가 더 없이 좋고 아무렇지도 않은 척 엄청 씩씩하게 살다도 가끔 가슴 한 쪽이 시리는 서늘함이 문득문득 느껴질 때가 있다.무언가 집중하면서 사랑할 대상이 있어야 메워지는 허기이다.한 번도 가까이 해본 적이 없는 그를 만난 게 작년 4월쯤이니 어느새 돌이 돌아온다.만날 때 마다 낯선 그를 알아 가는 것은 많은 인내와 노력이 필요했다.조금씩 그를 만나는 회수가 늘어날수록 어딘지 나와는 타고난 운명같이 점점 그에게 매료 되었다.도무지 곁을 내주지 않는 그가 야속하기도 했지만 그럴수록 그에게 나를 맞추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다. 우리의 데이트 장소는 장돌이었다.비오는 날이나 눈오는 날을 제외하고는 어김없이 그를 찾았다. 지성이면 감천이라던가. 집요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