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
11월의 애가(哀歌) / 조은미
그리움에 서러운
어스름 저녁
보고픔 스멀스멀 기어 나와
애달픔 되네
잊힐 것 같아
선선히 놓아 보낸 임
돌아서면 제자리에
생각을 말자 하면
더욱 그리운
임의 얼굴
서걱거리는 바람 소리에
빨간 그리움
단풍잎 되어 날리고
돌아올 기약 없이
떠나는 여정
임 그리는 애달픔 어이하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