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새벽은  어디 쯤  오고 있을까?

조은미시인 2021. 7. 22. 08:36















7/ 22 

새벽은  어디 쯤  오고 있을까?
조 은 미

아침 일찍  알람 소리에 눈을 뜬다.
이슬 머금은 뜨락에 내려서 내 새끼들과 눈 맞추며  밤새 안부를 묻는다.
에미는 늘 성치 않은 자식에게 눈길이 먼저 간다.
풀숲에  가려 얼굴도  못내밀고  있던 목단을 앞쪽 밝은 화단 쪽으로 옮겨 주었더니
한여름  뙤약볕에 이사를 시키는 무식한 에미 탓에 엄한 몸살을 앓고 잎이 축 늘어져  아직 시름시름한다.
미안해 사랑해 속삭여주며 제발 살아라 하고 쓰다듬어 준다.
구석 구석 숨어 있는 아이들을 찾아 눈을 맞춰준다.
백합, 나리, 옥잠화, 봉숭아, 접시꽃, 백도라지, 어느새 꽃으로 선 쑥갓까지 고루 눈맞추고 나니 약을 치지 않아 까만 때가 덕지덕지 붙은 사과며 달랑 한개 용케 열매를 달고 있는 배, 살짜기 숨어 제법 굵어진 가지, 빨갛게  익어가는 방울토마토까지 나도 좀 보아달라 아우성이다.

연일 폭염이 기승을 부리는 탓에 낮에는 뜨락에  내려설 엄두를 못낸다.
아직 해뜨기 전 선선 할 때 나누는 사랑의 교감은 정말 행복하게 한다.

이웃을 잘 만난 탓에 곱게 이발까지 한 잔디도 한껏 여유를 부리고 느긋함을 즐기고 있다.
한 바퀴 돌고나 방울이  하나 입에 넣고 흔들 그네에 몸을 싣고 달콤한 행복을 씹는다.

코로나를 피해 숨은지  두어 주가 넘어간다.
입이 밥 먹는 기능 외에 말하는 기능도 있다는 걸  잊고 사는 단순한 매일 같은 일상이지만 날마다 변해가는 이 녀석들 땜에 도무지 지루한 줄 모르고 지난다.
이 소소한 행복이  세상 소식만 들으면 깨어지고 부글댄다.

문대통령의 정통성마저 흔들리는 김경수 경남지사의  불법 댓글 조작 사건의 대법원 판결 소식에 가슴이 답답해지고 이은혜 교수의 코로나 방역 사기 논문 발표를 들으면 이럴 수가 있나 싶어 분노가 치민다.
점점 수위가 높아지는 방역 지침이 정치적 목적에 의한 검사자 숫자를 필요에 따라 늘이고 줄이는 고무줄식  조작 탓 이었다니 !
코로나 보다 생계가 막막해져   먼저 죽게 생긴 자영업자들의 고통이  의도된 연출  때문이었다니 !
경제가 파탄나고 중산층이 무너지고 곳곳에  실업자가 늘어가고  젊은 이들은  꿈을 잃고 그저 정부에서 주는 쥐꼬리만한 재난 지원금에 목을 매야하는 작금의 상황들이 도무지 국민을 위한다는 정부를 믿고   모든 고통을 감내하며 방역에 협조하고 살아가는 순진 무구한 국민들에게 돌려주는 댓가라니? 
정부의 선심성 행정에  멋도 모르고 감사해야하는 우리의 지성이 부끄럽고 참으로  정부가 자신들의 목적을 위해 이리 부도덕해도 되는가 싶어 가슴이 탄다.

시편 14편  1절에   그 마음 속으로 하나님이 없다 라고 말하는  어리석은 사람들은 가증스럽고 죄악을 저지르며 선을 행하는 사람이 하나도 없다라고 말씀하신다.

그러나  하나님이 정말 계시지 않을까?
하나님은 반드시 악을 심판하시고 보응 하시는 공의의 하나님이시다.
이 땅에 새벽은 반드시 오고 있으리라.

기도
하나님 부도덕과 악함 앞에 화를 낼줄 모르는 것이 거룩함 일까요?
우리들에게 분별력을 주셔서 옳고 그름을 판단할 수 있는 지혜를 주소서.
하나님 오늘 너무 화가 나서 분노를 쏟은 저를 용서하여 주시고  정말 국민을 사랑하며 이 나라를 바로 세울 수 있고 자유민주주의 토대를 더 굳건히 지켜갈 수  있는  지도자를 보내주셔서  이 땅의 황무함을  고쳐주소서.
하나님의 사랑이 이 땅을 덮고 하나님의 공의가 이나라를 건지실 것을 믿사오며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시간들 내서 꼭 들어 보시길
https://youtu.be/CuP59HUtA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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