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야기

곤명 아웃리치를 다녀와서

조은미시인 2012. 11. 22. 17:23

 

 

 

 

 

곤명 아웃리치를 다녀와서

 

조은미 권사

 

곤명을 품고 기도하면서 아웃리치 준비에 전념하며 기다려왔던 시간들!

몇 번의 우여곡절 끝에 드디어 마지막까지 남은 14명의 정탐꾼들!

기대와 은혜를 사모하는 마음으로 드디어 74일 곤명을 향하여 출발!

정말 예기치 않게 인천 공항에 간식까지 챙겨 배웅 나와 주셨던 문형남 장로님과 홍성덕 총무님! 너무 따뜻한 사랑에

감격해 눈시울이 따뜻해옴을 느낀다.

정말 사랑을 나누고 받는다는 게 얼마나 행복한지 공동체의 든든한 울타리가 새삼 우리는 하나임을 깨닫게 한다.

 

4시간여 비행 끝에 도착한 곤명 국제공항은 이전한지 얼마 안되어 깨끗하고 눈부시게 성장하는 중국의 위상을 느끼게 했다

밤늦게 도착한 우리들을 반갑게 환영해주시던 김장로님과 임소망 선교사님!

대기해 놓은 봉고차에 나눠타고 현지 선교사님이 운영하시는 아담한 숙소에 여장을 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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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시간 버스를 타고 상원에 도착 !

중국계 미국인이신 남편과 한국계 미국이신 사모님이 돌보시는 22명의 고아들이 있는 고아원을 방문하였다.

정성스럽게 준비해주신 저녁을 함께 나누고 환갑을 맞으신 사모님을 축하해드리는 깜짝 파티를 열어드리고 아이들과 함께 하는

시간을 가졌다

저학년 아이들은 풍선아트와 레크리에이션, 고학년 아이들은 꿈 상자 접기를 했다.

아이들과 함께 하며 행복해하고 즐거워하는 아이들을 보니 먼 길을 찾아온 보람과 기쁨이 충만했다.

 

고학년 아이들은 꿈 상자에 넣을 꿈을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다

열악한 환경에서도 하나님을 향한 꿈을 꾸며 중국을 변화시키는 목사님이 되겠다는 아이들과

선교사가 되겠다는 아이들의 소망을 들으며 그 어린 나이에 그런 꿈을 꾸는 성숙하고 건강한 아이들에게

감동이 밀려오고 천사 같으시던 두 분 선교사님의 모습이 오래 가슴에 따뜻하고 아름다운 감동으로 전해온다.

 

준비해간 선물을 나눠주고 아쉬워하는 아이들을 뒤로 하고 리장을 향하여 출발!

억수같이 퍼붓는 빗길을 달려 거의 밤1시나 되어 현지 인솔자이신 오 선생님 아파트에 도착!

주위 사람들이 깰세라 도둑고양이처럼 살금살금 올라가 집안의 이불이란 이불은 다 동원해 마루고 방이고

준비해놓으신 숙소에 씻지도 못하고 취침!

아침 식사까지 준비해주시는 수고에 그저 감사할 뿐!

꿀맛 같았던 아침식사! 사모님 너무 수고 많으셨고 정말 감사한 마음 오래 잊지 못 할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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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게 식사를 마치고 준비해간 작은 선물들을 전하고 또 버스로 2시간 정도 이동! 따동에 있는 ○○소학교를 방문하였다.

마침 점심시간 이라 운동장에서 놀이중인 아이들과 만날 수 있었다.

영양상태가 고르지 못하고 옷은 때에 절어 남루한 아이들이 많았지만 아이들 표정은 한결 같이 순박하고 밝고 순수해보였다.

가난하다는 것이 곧 불행한 것만은 아닌 걸 다시 한 번 실감한다.

학교에서 준비해주신 점심을 맛있게 먹고 우리가 준비해간 학용품 전달식을 교무실에서 교장 선생님과 가졌다.

교회에서 온 우리들에게 조금은 주변을 경계하고 의식하는 것 같아서 조심스러웠다.

 

전교생들을 스탠드에 모아놓고 준비해간 예수 우리 왕이요 워쉽을 중국말과 한국말로 보여주고 풍선 아트와

예수님 찬양 노래에 맞춰 한바탕 아이들과 한데 어울려 하나가 되는 시간을 가졌다.

서로 말은 안 통하지만 훗날 이중에서 우리가 왔던 것을 기억하며 짠메이 주예수를 기억하는 아이들이 더러는 있으리라.

짧은 만남이었지만 금방 친해져서 눈짓으로 작별을 아쉬워하는 아이들을 뒤로하고 호도협으로 이동!

 

5시간 이상 버스를 타고 뱀처럼 꼬불꼬불한 산길을 올라 해발2000m 고지에 위치한 상도협센타에 도착!

그곳은 크리스천 가정이 두 집 인데 아직 교회 모임은 없지만 앞으로 중요한 역할을 감당할 처소이었다. 우리가 처음으로

그 처소에서 예배를 드리는 감동이 있었다.

그곳이 하나님의 복음의 전진기지가 되게 해달라고 눈물로 중보기도 하며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감격을 맛보았다.

 

밤이 깊어 몇 가족씩 나누어 현지인 집에서 숙박을 하였다.

캄캄한 밤 후레쉬 불빛을 의지하여 30여분 정도 산길을 걸어 올라가 도착한 현지인 민박집!

너무 친절한 주인과 아름다운 자연 환경에 탄성이 절로 나왔다.

 

임소망 선교사님과 한 팀이 되어 밤을 지내고 아침에 일어나니 주인집 남편이 새벽같이 나와서 아침을 요리하고 있었다.

 남자가 부엌일을 하는 것이 나시족의 풍습이란다.

속이 없는 찐방같은 만두와 수프, 달랑 치즈 몇 조각의 소박한 아침 식사였지만 그곳에서 만난 두 부부에게 임선교사님의

통역으로 복음을 전하며 한 번도 들어본 일이 없다며 복음에 진지하게 귀 기울이며 영접 기도까지 아멘으로 받는 그들을 보며

하나님께서 이 한 마리 양을 찾기 위해 우리를 이곳까지 보내셨구나 생각하니 전율이 느껴질 정도로 감사와 아멘이 넘치는

은혜의 시간들이었고 우리 아웃리치의 풍성한 첫 열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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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침 식사 후 차마고도 상그릴라 트레킹!

무릎 때문에 같이 합류하진 못 했지만 너무나 아름다운 천지 창조를 경험하고 반쯤은 넋 나간 듯 너무 아름다운 자연에

탄성과 감사와 은혜가 넘치던 대원들의 모습이 눈에 선하다.

그래도 산 아래서 경험했던 하나님의 은혜와 감격 그건 나와 하나님만이 아는 은밀한 비밀이고 행복이리라.

 

점심 식사 후 또 버스를 타고 5시간정도 달려 도착한 산상 교회!

버스도 힘들어 헉헉거리며 올라가고 드디어 더 이상은 올라가지 못하는 고지에서 내려 30분 정도 걸어 올라가니

거기에 그 교회는 그렇게 서 있었다.

아스라이 발밑에 내려다보이는 뜸뜸이 보이는 몇 채 안 되는 집들! 온통 산으로 둘러싸여 보통 1시간 2시간 걸어

교회에 온다는 마을 주민들이 80명 이상 모이는 중국에선 제법 큰 삼자 교회였다.

중국 공안들도 너무 멀어 오다가 도로 돌아간다는 그 곳! 하나님은 요람처럼 그들을 그렇게 품고 보호하고 계셨다.

 

모두 귀한 손님이 먼 곳에서 온다고 분주하게 먹을 것을 준비하고 반갑게 맞아주셨다.

준비해주신 저녁을 맛있게 먹고 저녁 집회에 참가했다 늦은 시간까지 즐거워하며 자리를 지켜 주었던

너무나 순박하고 생소하게 느껴지지 않았던 그들! 주일날 다시 만날 것을 기대하며 숙소로 들었다.

안내해주신 숙소는 그냥 맨바닥에 거적 같은 것을 깔고 그 위에 때 꼬질꼬질한 이불 몇 개와 침낭이 전부이고

남자한방 여자 한방 자야한단다 .

그나마 한방은 전깃불도 나갔다.

 

벌써 사흘째 샤워도 못하고 정말 심란하고 마음이 어려워진다. 공연히 대원들 눈치가 보이고 신경이 쓰인다.

주여! 세수 할 물도 먼 곳에서 길어오는 것 같아 미안한 마음에 이만 닦고 모두 세수는 생략하고 물티슈로 대강 닦고

 머리를 마주대고 자리에 누웠다.한 밤중 커다란 쥐 한 마리가 구멍 뚫린 벽으로 들어오고 나가던 너무나 험했던 잠자리!

그래도 모두 한마디 불평도 없이 우리가 언제 이런데서 자보겠냐며 서로 이것도 은혜라며 감사해하는 대원들에게

너무 고맙고 대견한 마음에 감동이 밀려온다. 서로에게 예수님의 모습을 보며 은혜를 받는다.

 

그들과 같은 상항에서 같은 마음을 느껴보는 낮아짐!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셔서 왜 우리와 같은 모습으로 살아가셨는지!

그 마음이 이해되어지고 감사함이 가슴을 덮는다.

주일 새벽! 산꼭대기에서 내려오는 물에 세수라도 맘껏 하고 나니 한결 가뿐하고 상쾌하다.

아침 준비하는 것을 거들며 그래도 몇 개월 배운 서툰 중국어 때문에 스스럼없이 그들과 친해질 수 있었음에 감사한다.

 

주일 예배에 모여든 많은 사람들! 우리를 환영하느라 아이들 특별 찬양이 있었다. 신들린 듯 너무나 뛰어난 리듬감으로

몸에 배인 듯 유연하게 춤추던 예쁜 소녀가 특히 인상에 남는다. 오르간도 없이 사모님 선창에 따라 찬양을 부르던 그 얼굴들!

그래도 기쁨이 넘치는 그들을 보며 뜨거운 감동이 몰려온다.

하나님의 자녀로 살아가는 그들과의 만남을 축하하고 화관을 씌워주니 너무도 기뻐하며 서로 얼싸안고 눈물로 반가워하던 그들!

서로 하나가 되어 진심으로 중보 기도하며 감동스러웠던 그 시간들이 신선한 충격으로 가슴에 와 닿는 기쁨이 된다.

예배가 끝나고도 화관을 벗을 줄 모르고 소중한 듯 머리에 쓰고 기뻐하던 그들의 모습을 잊을 수가 없다.

말은 서로 안 통하지만 우리는 하나님 안에서 한 형제요 한 자매였다.

 

그곳의 너무 열악한 환경에 목이 멘 목사님의 즉석 제안으로 전자 오르간 두대를 신학교와 교회에 한 대씩 사주기로 하고

현장에서 바로 6000위엔을 모금하여 헌금하고 돌아오는 우리의 발걸음은 하나님 주신 은혜에 너무 감격하고 감동하여

며칠 샤워 못한 불편함도 며칠간의 강행군으로 지칠 대로 지친 육체의 피곤도 아무 문제가 되지 않았다.

목사님의 결정은 그곳 분들이 오랫동안 기도하고 원하던 물건이었다니 목사님을 통해서 역사하신 놀라우신 하나님의

간섭하심에 그냥 경의롭고 우리가 그 통로가 된 것에 너무 감사할 뿐이다.

 

리장 고성으로 돌아와 그곳을 돌아보고 야간 침대차에 몸을 싣고 밤새 달려 곤명에 도착하였다.

 석림과 구항동굴 땅밟기를 마지막으로 곤명 아웃리치는 서서히 마무리를 향해 가고 있었다.

너무나 아름답고 신비했던 그 곳! 하나님의 아름다운 창조에 경이와 감탄과 감사가 저절로 흘러 넘쳤다.

 

 자정이 가까워 귀국 비행기에 오른 우리는 그동안 함께 하셨던 하나님의 은혜를 되새기며 이번 아웃리치를 통해

우리에게 말씀 하시고자 하셨던 당신의 말씀을 각자 묵상하며 비로소 꿀같은 휴식을 취할 수 있었다.

 

하나님께서 사랑하시는 그땅! 한 마리 잃은 양을 찾기 위해서 그렇게까지 마음 아파하시며 헤매고 다니시며

우리에게 그 사명을 부탁하시는 하나님의 음성을 가슴으로 새기며 정탐꾼으로서 우리의 사명은 이제 부터라는 생각을 해본다.

다녀온 것이 끝이 아니라 우리 공동체가 함께 선교사님을 도우며 그 땅의 부흥과 복음화를 위해 같이 동역해야하는

거룩한 부담감과 기쁨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한다.

 

그동안 아웃리치를 위해 같이 기도해주시고 후원해주셨던 우리 공동체 모든 식구들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

그리고 계속해서 곤명 땅을 품고 하나님의 마음으로 그 땅의 복음화와 부흥을 위해서 기도해주시길 부탁드린다.

그 어려운 여건 가운데서도 신실하게 믿음을 지켜가는 산상교회 형제들! 열악한 환경 가운데서도 하나님의 꿈을

잃지 않고 키워가는 고아원 아이들의 초롱초롱한 눈망울들!

그들과 비교하면 우리가 너무나 많이 가지고 누리는 것이 하나님 앞에 감사하고 죄스러운 마음이 든다.

나는 너에게 이렇게 주었는데 너는 날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니? 라고 물으시는 그 물음 앞에 조금은

떳떳해질 수 있는 자신이 되기를 원한다.

 

우리의 아웃리치는 지금 부터이다. 곤명 땅을 사랑하시는 하나님의 마음을 품고 그들을 위해 기도 하며

그 곳에 떨어진 복음의 씨앗들이 잘 자라나 열매 맺을 수 있도록   하나님 나라의 확장과  선교사님을 위해

마음을 모아 기도와 물질로 후원하고 무릎 선교사로 사역에 동참하기를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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