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인 방
사랑을 위하여 이 무 천 나를 건축한 사랑에 고개 숙인다 내가 건설할 마음 밭에 조그만 녹색 씨앗을 심는다 상처 없이 이룬들 무슨 값이랴 뻘건 사랑 아니면 무엇 하랴 몇 달째 내 몸에 둥지를 트는 새여 네 둥지 닮아 허술하지만 원초적인 생명의 맥박 뛰는 사랑으로 도배한 사랑방 객실에서 진홍 핏줄로 사랑을 쓰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