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인 방
복수초 / 이무천 인생의 겨울이 되면 살갗은 검불 되고 목 타고 숨차지만 감성만은 언땅을 뚫고 나오는 어엿한 복수초이니 세월을 탓하랴 늙음을 어찌하랴 아직 하늘의 부름 없음은 할 일 남았음이라 어려운 사람 내 몸같이 힘든 가정 내 집같이 돌보고 가꾸어야 함을 풍경소리로 듣노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