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해 / 조 은 미
고요가 내리덮는 아침
생채기 난 가슴엔
명치끝 멍울이 맺힌다
오해의 매듭은 더 헝크러지고
거절당한 상처가 아려온다
퍼내고 퍼내도 마르지 않는
메아리 없는 빈 울림은
끝없는 목마름이 된다
돌 하나 가슴에 달고
억누르는 아픔에
어깨가 무거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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