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나를 행복하게 하는 것들

조은미시인 2013. 5. 15. 06:55

 

 

 

 

 

 

 

 

 

 

 

 

 

 

 

 

 

 

 

 

 

 

 

 

 

 

 

 

 

 

 

 

 

 

 

 

 

 

 

 

 

 

 

 

 

 

 

 

 

 

 

 

 

 

 

 

손바닥만한 텃밭을 가꿔놓고 들락날락

할 때 마다 오가며 이렇게도

나를 행복하게 하는 것들이 또 있을까?

 

하루 밤만 자고 나면 몰라보게 쑥쑥 자라는 귀여운 것들!

이 사랑스러운 것들을 보는 것만으로도 저절로

웃음이 나오고 새록새록 정이 솟는다.

 

상추도 어리고 비리비리 해서

저게 살것인가 싶었는데

제법 이들거리고 기쁨을 준다.

방울 토마토는 어느새 노란 꽃이 달리고

치커리 고추도 씩씩하게 커간다.

가지도 엄청 꿋꿋해지고 실해졌다

호박도 제법 호박 잎이 누가 봐도

호박이구나 싶게 꼴이 배어 간다.

들깨 씨앗이랑 아욱 씨앗 뿌려놓고

이제나 저제나 싹 나오길 기다렸더니

아욱이란 놈이 먼저 싹을 띄우고

오글오글 소담스럽게 얼굴을 내민다.

들깨도 질세라 뾰족뾰족 조금씩 싹이 올라온다.

 

내 자식 키울 때처럼 어쩜 그리도 사랑스럽고 귀여운지!

열매가 조롱조롱 달릴 날을 생각하면 기다림도 설레인다.

아! 하나님도 날 만드시고 그러셨겠지!

날 만드시고 얼마나 사랑스러우셨을까?

내가 커가는 것을 보고 얼마나 대견스러우셨을까?

그분도 그러시겠지!

내가 점점 자라며 잎만 무성하고

열매가 없으면 얼마나 서운하실까?

그냥 자라는 것 보기만 해도  사랑스럽고 기쁘지만

내가 키운 저것들이 열매가 달리는 날 얼마나 더 행복할까?

 

정말 세밀하시기도 하신 하나님!

세상의 만물을 통해

당신의  살아계심의 경이를 느끼게 하시고

가정을 통해 당신의 끝없는 사랑을 깨닫게 하시고 

당신을 더 깊이 사랑하고 알게 하시는 하나님!

당신이 저를 만드신 것에 감사가 넘치는 아침입니다.

하나님! 당신이 제 곁에 계셔서 너무 감사하고 행복합니다.

날마다 가정을 통해 이웃을 통해 당신의 사랑의

열매를 맺어가며 살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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