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차산

<옮겨온 글> 아차산의 유래

조은미시인 2013. 5. 22. 07:12

 

 

 

 

 

아차산의 유래 1

 

 

한양성은 풍수지리 형세 상 북쪽의 북악산 동쪽의 낙산 서쪽의 인왕산과 남쪽의 남산 (목멱산)이

각각 동서남북을 둘러싸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형세가 형성되기 전에 어떤 산이 한양성의 안산이요,

동서남북의 남쪽 주작을 이루는 산이 되려고 한양을 향해 왔다고 합니다.

그러나 오는 도중에 지금의 아차산 자리에 이르러 한양 쪽을 보니 이미

그 자리에 남산이 들어와 있었던 것입니다.

그리하여 이 산이 그 자리에 엎어져 ‘아차’ 했다 하는 것에서 아차산이라는 이름이 생겼습니다.

 

 

 

         

         

        아차산의 유래 2

         

        광진구에는 아차산이란 산이 있습니다.

        이 산은 조선시대 명종대왕 때 붙여졌다 전하는데 그 유래에 대한 어떤 이야기가 있습니다.

        명종때 홍계관 이라는 자가 있었는데 그는 점을 잘 쳐 이름이 온 나라 안에 퍼져갔습니다.

        그러더니 명종의 귀에도 그의 이름이 들려졌습니다.

        명종은 그 홍계관이란 자를 궁으로 불러 들였습니다.

        나라 일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했던 것입니다..

        홍계관은 매우 기뻐하며 왕 앞에 고개를 숙이고 섰습니다.

        "그대가 그리 점을 잘 치는가?" "그러하옵니다."

        그러자 명종은 준비한 궤짝을 보이며 말했습니다.

        "그럼 이 안에 뭐가 있는지 맞춰 보거라. 맞추면 너의 소원을 들어 줄 것이고

        틀리면 네 목을 자를 것이니라."

        홍계관은 말없이 궤짝을 쳐다보았습니다.

        시간이 한참 지난 뒤 그는 입을 열었습니다.

        "쥐가 들어 있습니다." 임금과 신하들은 놀람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과연 용하구나.

        그러면 몇 마리가 있느냐?"

        질문을 받은 홍계관은 또 궤짝을 쳐다보았습니다.

        "세 마리이옵니다."

        "허허, 그럼 그렇지 궤짝을 열어 보거라!"

        궤짝을 열자 두 마리의 쥐가 웅크리고 있었습니다.

        "이럴리가!"

        놀란 홍계관은 꼼짝없이 죽음을 당하게 된 것입니다.

         

         허나 그는 죽는다는 것은 안중에도 없었습니다.

        자기의 점이 틀린 것에 대한 의구심으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그런 그가 사형장로 끌려 갈 때였습니다.

        명종은 가만히 있다가 외쳤습니다.

        "아차!" "여봐라! 쥐 두 마리 중 암놈의 배를 갈라 보아라.

        " 신하들이 분부대로 배를 갈랐는데 그 안에는 새끼쥐 한 마리가 있었습니다.

        "이런, 죄 없는 자를 죽이려 했다니.....

         여봐라 어서가 사형 집행을 멈추게 하여 그를 이리 데려 오너라."

         

         같은 시간 홍계관은 죽기 직전이었습니다. 그는 마지막으로 점을 쳤습니다.

         그러자 자신이 살 수 있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그는 칼을 든 집행관에게 잠시만 기다려 달라는 청을 하였습니다.

        죽기 전의 청이라 집행관도 들어주었습니다. "어명이다! 기다려라~!

        " 말을 타고 달려오는 한 사람이 외쳤습니다.

        그 소리는 정확하게 들리지 않아 집행관은 집행을 늦추고 있어 고함을 치는 줄 느낀

        나머지 그만 칼을 휘두르고 말았습니다.

        그런 일이 있은 뒤 형집행 장소의 위쪽 산이 아차산이라 불려졌다 합니다.

         

         

         

        아차산의 유래 3

         

        옛날 장자 못에 장자(부자)가 살았는데, 아주 심통이 많고 고약한 사람이었습니다.

        하루는 장자의 집에 도사가 와서 저녁 때 염불을 하고 사주를 구했습니다.

         

        주인인 장자는 어떻게나 심사가 고약한지 외양간에서 무럭무럭 김이 나는 똥을 넉가래로 푹 퍼서

        “옛따 이거나 가져가거라.” 라고 하였습니다.

        그러자 도사가 “참 감사합니다.” 라고 말하며 받아가지고 돌아가는데,

        그 근처에 우물 늪에서 그 집 며느리가 저녁쌀을 씻다가 바가지에다가

        김이 무럭무럭 나는 쇠똥을 받아가는 도사를 보고

        “스님! 스님! 이리로 오십쇼.” 불러서는, 그 쇠똥을 훌렁 쏟아버리고

        우물을 떠서 바가지를 부시고 저녁쌀을 씻어 놓은 것을

        손으로 한 움큼 떠서 “이걸 가져가세요.” 하였습니다.

         

        그 도사가 가만히 생각하니 그 집에는 며느리밖에 쓸모 있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조금 가다가 돌아서서

        “젊은 댁은 날 따라 오라. 그리고 집에서 무슨 일이 있던지 돌아보지 말아라.”

        이렇게 당부를 하고 돌아가는데 우미천을 지나가다가 별안간 뇌성벽력이 치면서

        굵은 비가 막 쏟아지는 것이었다.

        이때, “아이쿠쿠 장독을 안 덮었네.” 하고 며느리가 돌아보다가

        그대로 돌이 되어 버리고 말았습니다.

         

        그 뒤 그 돌에 일 년에 한 번씩 제사를 지냈다고 하는데, 지금은 길 넓히는 공사를 하다가

        그 돌을 불도저가 밀어 한강으로 빠졌다고 합니다.

 

 

 

'아차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차산의 아침  (0) 2013.05.21
조팝꽃   (0) 2013.04.29
아차산에 온 봄과 함께  (0) 2013.04.16
아차산의 봄  (0) 2012.12.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