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차산 가는 길목 울안에 핀 홍매화! 새색시의 수줍음과 화사함이 눈길을 잡는다.
앵두나무 하얀꽃이 사랑 스럽다. 빨갛게 다닥닥닥 달린 앵두!
봄비에 빨간 빛이 더 곱던 어릴적 우리집 뒷뜰의 앵두나무 추억이 새롭다.
지천으로 핀 진달래! 분홍 꽃구름이 내려앉은 듯 온통 산을 분홍빛으로 물들였다.
오랜만에 아차산에 올라 봄바람에 마음도 살랑거린다.
나도 진달래 되어볼까?
봄볕을 쐬며 남편과 셀카 한 컷!
오랜만에 남편과 아차산에 산보를 나갔다.
무릎때문에 가까이 있어도 한번도 가볼 엄두를 못내고
늘 혼자서만 다녔는데 햇볕이 너무 좋으니 아차산 진달래
구경이라도 하라며 남편이 잡아끈다.
모처럼 어깨를 나란히 하고 보조를 맞춰서 걸어준다.
진달래가 지천으로 피었다.
분홍 꽃구름이 내려 덮은 듯 온 산이 분홍빛으로 물들었다.
언제적에 핀 진달래를 보고 황홀해하는 내가 조금은 안스러운가 보다.
뺨에 느껴지는 봄바람이 달다.
진달래 꽃그늘에 앉아 나도 진달래가 되어본다.
어쩌면 이렇게도 자연은 평안을 줄까?
휴 깊은 한숨 토해내니 내속에 갈아앉았던 모든 우울함들이
다 날아가는 듯 정신이 쇄락해진다.
이렇게 가까이 소중한 행복이 있는데 진달래가
피는지 지는지도 모르고 사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날마다 변하는 자연의 아름다움에 감사하며 즐기며 사는 사람들도 있다.
행복은 스스로 찾으려 노력하는 자에게 가까이 닥아오는 것 같다.
똑같이 주어진 축복이지만 누릴줄 아는 자만이 진정 축복을 소유하며 사는것 같다.
억지로라도 데리고 나와준 남편이 고맙고 보조를 맞추며 걸어주느라
빌려준 옆자리가 너무 따뜻하고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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