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자작시
아침이 오는 소리 / 조 은 미
자욱한 안개 속에
아무도 열지 않은 새벽 바다
흰 거품 한 입 문 파도가
모래톱 간질이고
희뿌연 해무 속 갯바위
어스름 이고 있다
입가에 가득 솔향기 머금은
상큼한 바람
부드럽게 입맞춤하고
환한 햇살 수줍게 얼굴 내밀어
살포시 구름 휘장 걷어 올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