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두빈대떡
조 은 미
팔월 한가위
약방의 감초 빠질손가
연둣빛 겉옷 벗어버리고
맑은 물에 몸을 헹근 후 명상에 든다
메말랐던 가슴 촉촉하게 물기가 차오르면
온갖 시름 내려놓고 넉넉한 마음이 된다
믹서에 휘들려 온몸이 부서지는 순간
비로서 내가 없어지고 우리로 선다
서로 안에 흐르는 평화
한국자 듬뿍 퍼올려
고사리 숙주 파 돼지고기 빨강 고추까지 어울어지는
축제 한마당
뜨거운 번철에 환한 보름달이 노랗게 익어간다
녹두빈대떡
조 은 미
팔월 한가위
약방의 감초 빠질손가
연둣빛 겉옷 벗어버리고
맑은 물에 몸을 헹근 후 명상에 든다
메말랐던 가슴 촉촉하게 물기가 차오르면
온갖 시름 내려놓고 넉넉한 마음이 된다
믹서에 휘들려 온몸이 부서지는 순간
비로서 내가 없어지고 우리로 선다
서로 안에 흐르는 평화
한국자 듬뿍 퍼올려
고사리 숙주 파 돼지고기 빨강 고추까지 어울어지는
축제 한마당
뜨거운 번철에 환한 보름달이 노랗게 익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