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자작시

조은미시인 2017. 9. 6. 10:10

 

조 은 미

 

깨어지지 않는 자아의 벽

안으로 자라는 고집

어느새 뾰족한 뿔이 된다

 

쏘는 듯 내 뱉는 입술의 가시

상처받은 영혼

되갚음 삭이며

따스하게 품어주는 미소

 

말없이 내어주는 옆자리

미안한 마음

서서히 뿔이 녹아 내린다

 

Horn

Written by Eunmi Cho

 

Wall of unbroken self

Stubbornness to grow in

It soon becomes a pointed horn.

 

A thorny spit of lips

A wounded soul

To pay back

A warm smile

 

Love to wrap everything

A shameful heart

Whispering I'm sorry

The horn melts slow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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