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오는 길목에서
조 은 미
해볕이 따사롭다.
도심의 가을을 만나러 오랜만에 50년지기 사랑하는 벗들과 안국동 길을 걸어본다.
시간이 멈추어 적당한 실용성과 예술의 아름다움이 조화를 이루며 공존하는 거리의 모습이 정겹고 사랑스럽다.
오밀 조밀 나름대로 특색으로 눈길을 끄는 가게들과 한복으로 한껏 단장하고 거리를 누비는 외국인들이 이채롭다.
몸이 시키는대로 걷다 예쁜 찻집에서 차도 마시고
등나무 그늘에서 쉬기도 하고 맛난 냉면도 사먹고 목마르면 빙수도 사먹고 오랫만에 망중한을 즐긴다.
함께 할수 있는 벗이 있어 행복하고 서로 있음에 감사가 넘친다.
사랑하며 사는 것만큼 마음을 따뜻하게 하는 일이 또 있을까!
세월의 깊이만큼 점점 더 소중하고 고마운 벗들!
어느새 서로 닮아가는 모습에 그냥 마주 보고 웃어본다.
바라만 보아도 내 좋은 벗들!
오늘 덕분에 행복 했네. 모두 다음 만날 때 까지 건강하게 지내자구!!!
마음 가득 사랑을 전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