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 수필, 단상

조도 아웃리치

조은미시인 2017. 10. 11. 08:18

 

 

 

 

 

 

 

 

 

 

 

 

 

 

 

 

 

 

 

 

추석연휴의 끝자락 2박3일간 진도 팽목항에서 30여분간 배를 타고 들어가는 아름다운 조도 읍부리의 작은 해변가 마을에 온누리 교회 성북 공동체에서 주관하는 벽화그려주기 사역에 합류하여 너무 아름답고 은혜로운 시간을 가졌다.

하나된 팀웍으로 내려쬐는 뙤약볕에 힘든줄도 모르고 열심히 서로 도우며 사랑의 기적을 만들어 가는 가슴 벅찬 감동! 소금꽃 번지는 벽면에 어느새 아름다운 꿈들이 환상으로 피어난다. 가을 볕에 마실갔던 바닷물도 남실대며 돌아와 벌어진 입을 다물지 못한다. 키만큼이나 큰 삼치를 아낌없이 가져다 주시던 마을 분들! 삼치회에 농어회까지 손수 칼을 잡으시고 한점한점 정성으로 저며 주시던 윤현수 목사님과 김선택 장로님! 당신들 일용할 양식마져도 아낌없이 들고오셔서 섬겨주시던 사모님 주방팀의 매 끼니마다 환상이었던 미각의 호사에 스며든 사랑의 성찬을 잊을수가 없다.

점점히 뜬 섬들이 너무나 아름다운 조도! 그려진 벽화만큼이나 아름다운 우리들의 사랑과 마음도 함께 남겨두고 조도를 떠나온다. 점점 가구 수가 줄어 두서너 가구 노인들만 지키는 외로운 섬들을 순회하며 사랑의 복음을 전하시는 성자 같은 목사님을 뵈며 말로할수 없는 감사와 감동으로 가슴이 뜨거워진다.

너무 아름다웠던 2박3일의 추억! 함께 하셨던 모든분들에게 사랑과 감사를 전한다.

'자작 수필, 단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행복의 의미  (0) 2018.02.24
또하나의 쉼  (0) 2018.02.23
깨송아리 튀김  (0) 2017.10.05
어떤 손주 자랑  (0) 2017.10.04
테누트 명작전  (0) 2017.09.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