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 수필, 단상

행복의 의미

조은미시인 2018. 2. 24. 23:14

 

행복의 의미

조 은미

 

우리는 늘 상실의 문턱을 넘고서야 후회를 한다.

있을 땐 소중함도 감사함도 잊고 산다

항상 건강 할 줄 알았다

너무 방심하다 돌발 사태를 만나고서야 몸의 소리에 귀를 기울인다.

진작 다독거리고 사랑해 줄걸

수술후 퇴원하고 하루가 다르게 원기가 회복되어간다.

빠른 회복과 사랑의 홍수 속에 감사가 넘친다.

 

늘 믿거라 무심하던 자식들에게 아침저녁 엄마 어때 하는 문안인사를 받는 호사를 누린다.

오늘은 가까이 사는 한직장에 근무하던 후배가 신학기 준비로 몸이 열개라도 모자랄텐데 두부조림, 코다리찜, 제육볶음에 칼칼한 씨락국까지 맛깔스런 반찬을 고루 갖춰 한보따리 싸들고 찾아온다.

감동으로 가슴이 젖어온다

대가없는 그런 사랑을 받을 때마다 내 모습을 돌아보며 부끄러워진다

이웃의 필요에 나는 얼마나 둔감하게 살았을까?

 

중보가도로 힘을 주시는 교역자님들과 교우들

보호자를 자처하며 입원부터 퇴원까지 동행하며 아침저녁 문안해주는 시문회 문우

카톡으로 말씀의 은혜 가운데 영혼의 교감을 나누는 성경통독 식구들의 고마운 문병

메세지를 타고오는 숱한 지인들의 위롸와 격려

사랑으로 가득찬 세상은 보석처럼 반짝거린다.

 

살아있음에 감사가 넘치는 시간들!

슬픔에서 기쁨으로 절망에서 희망으로 바꿔주시는 하나님의 계산법 앞에 진정한 행복의 의미를 다시 새겨본다

언제나 나의 피난처가 되시고 위로자가 되시며 능력이 되시는 하나님 !

당신의 포도나무에 접붙인 가지로 살아가게 하심을 감사합니다.

말씀을 호흡하며 말씀이 삶의 다림줄이 되어 순종하는 삶이 축복의 근원이고 행복의 의미임을 깨달으며 함께 하시는 하나님의 사랑 안에 평안의 나래를 접는다.

늘 사랑의 빚을 지고 산다.

염려해주시고 기도해주시고 사랑해주시는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함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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