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고구마 캐는 날

조은미시인 2017. 10. 22. 10:13

 

 

 

 

 

벌써 서리가 왔다는 소식에 고구마 캐야하는데 싶어 바쁜 마음으로 새벽같이 시골집에 달려온다.두 두럭 심은 고구마 줄기가 무성해서 내심 기대를 하며 보물찾기 하듯 조심조심 호미질을 한다.

제법 굵은 씨알이 땅속 깊이서 뾰족이 얼굴을 내민다.농사랄 것도 않되는 소꼽장난 이지만 기다림의 해후! 귀하디 귀한 자식 다치지 않게 파올리느라 정성을 기울인다 .수확의 기쁨이 이런것인가? 고구마 한소쿠리 남짓 캐놓고 농부의 마음이 되어 절로 웃음이 나온다.

따스한 햇살 아래 기쁨의 전령으로 얼굴을 내민 녀석들!

감사가 넘치는 아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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